[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애플이 아이폰X를 출시하기도 전에 월가 예상을 뛰어 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2일(현지시각) 애플은 지난 9월30일로 마무리된 2017회계연도 4분기 조정 주당순익이 2.07달러이며, 매출은 52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 예상 조정 주당순익인 1.87달러와 매출 전망치 507억달러를 모두 웃도는 결과다.
이 기간 아이폰 판매량은 4670만대로 팩트셋 전망치 4600만대를 소폭 상회했다.
함께 발표된 2018회계연도 1분기 매출 전망은 840억~870억달러로 애널리스트 전망치 849억달러보다 조금 높게 제시됐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양호한 홀리데이 시즌을 기대한다”며 “이제 출시되는 아이폰X로 우리의 미래 비전을 실현할 수 있을 것 같아 아주 흥분된다”고 말했다.
애플은 해외에서 발생하는 현금에 대한 공화당의 새로운 세제안에 있어 가장 많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IT 기업 중 한 곳으로 꼽히는데, 애플은 다가오는 분기 중 법인세율이 25.5%로 1년 전 예상했던 26%보다 소폭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의 서비스 사업 부문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 4분기 중 서비스 부문 매출은 85억달러로 집계됐다. 또 애플이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매출은 98억달러로 1년 전부다 12%가 늘었다.
이날 정규장에서 0.7% 오른 애플 주가는 긍정적인 실적 발표 덕분에 시간외 거래에서 한 때 3% 넘게 올라 시총이 9000억달러(약 1002조1500억원)를 넘어서기도 했다. 한국시간 기준 3일 오전 7시 현재는 2% 가까이 상승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