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3년 4개월래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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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로이터] 최원진 기자= 지난달 글로벌 원자재 시장은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특히 에너지가 직전월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9개 주요 국제상품 가격을 종합한 CRB지수는 3.4% 올랐다. 24개 원자재 가격을 추종하는 S&P GSCI지수도 5.0%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에너지가 6.0% 급등했다. 농산물과 금속도 각각 4.5%, 4.2% 올랐다. 특히 농산물 중에는 소맥이 13.6% 상승하면서 주요 원자재 중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원당은 6.7% 빠졌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는 상방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의 이란 핵협정(JCPOA) 처리 방향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한다.
◆ 미국의 JCPOA 결정에 따른 변동성 확대
4월 국제유가는 3년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브렌트와 두바이가 전월 말 대비 7% 올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휘발유, 천연가스는 각각 5.6%, 5.5%, 1.1% 상승했다.
WTI는 지난달 초 미-중 무역갈등으로 잠시 약세를 나타냈지만 시리아 사태, 재고감소, 사우디 감산 재연장 추진, JCPOA 불확실성 등으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미국 휘발유와 천연가스도 강세를 띠었다. 휘발유선물가격은 수요 호조세로 상승했고 천연가스선물은 재고가 평년 수준을 크게 밑돌은 영향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시장 전반에 걸쳐 상방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의 JCPOA 처리방향에 따라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JCPOA는 최악이라며 파기를 원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미국의 협상 수정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낮은 이란, 유럽의 미온적 입장과 중동 핵개발이 촉진될 수 있다는 우려 등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
만일 미국이 대(對)이란 제재를 재개하면 이란 원유수출의 큰 폭 감소가 불가피하고 글로벌 수급은 공급부족으로 전환될 소지가 높다는 예측이다.
여기에 세계 경기호조에 따른 수요 견조세가 유가 상승을 주도하는 가운데 OPEC의 감산 연장 가능성,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감소, 이란·시리아·예멘 등 중동지역 정치적 이슈가 상방압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미국의 생산 증가와 금리 인상, 달러강세 등이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영향력은 제한적일 거라는 국제금융센터의 진단이다.
[자료=국제금융센터] |
◆ 전반적인 안정세 속 정치 이슈에 주목
4월 비철금속가격은 품목별로 혼조세를 띠었다.
알루미늄은 지난 3월 대비 12.5% 급등했지만 금(-0.7%), 납(-3.1%), 아연(-4.5) 하락했다. 니켈(2.6%), 구리(1.4%), 주석(0.4%)은 상승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알루미늄 가격은 미국의 러시아 제재 불확실성으로 급등락을 반복했다. 4월초 연중 최저치로 하락했지만 지난달 6일 미국이 대 러시아 제재조치 발표 후 급등세로 전환해 18일 6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제재 완화 가능성이 제기되자 상승폭이 축소됐다.
니켈도 대 러시아 제재 월 중반 3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후 제재 완화 가능성에 상승폭이 축소됐다. 구리는 미-중 무역갈등 완화 등으로 소폭 상승했고 아연과 납은 하락했다. 금가격은 중동 정치 이슈에도 불구 달러강세에 소폭 하락했다.
국제금융센터는 긍정적인 경기전망에도 불구 재고증가, 미국 금리상승 및 달러강세와 같은 금융환경 변화 등 상하방 압력이 교차하면서 비교적 안정세일 것으로 내다봤다.
단, 미-중간 무역 협상과 미국의 대 러시아 제재 등의 향방에 전월과 같이 알루미늄, 니켈의 가격 변동성이 큰 폭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자료=국제금융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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