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연결 영업익 1801억..전년동기대비 141.3% 증가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삼성증권이 초유의 112조원대 배당사고라는 악재를 겪고 있음에도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기록했다. 증권업계 최고 수준인 WM(자산관리) 부문 우위를 이어갔고, 중개수수료, 펀드, ELS 등 투자상품 판매도 순항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80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1.3%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분기 대비로도 119.9%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3011억원으로 11.1%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37.5% 늘어난 1326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의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는 WM사업의 강력한 경쟁우위가 원동력이 됐다. 리테일 전체 예탁자산은 195조원으로 200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이중 1억 이상 개인고객의 예탁자산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 107조원이다.
또한 영업 전 부문의 균형성장을 달성했다. 주식중개 활성화로 인한 순수탁수수료가 증가했다. 또 펀드와 ELS, 랩 등의 판매호조로 인한 금융상품 예탁자산 증가, IPO/M&A 실적 확대로 인한 인수 및 자문수수료 증가 등 각 부문이 고르게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이미 업계는 삼성증권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견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6일 우리사주 배당사고 이후 리테일 고객들의 이탈이 미미했다. 사고 전 날인 5일 176조2000억원이었던 리테일 부문 예탁자산은 오히려 늘었고, 1억이상 고객도 11만3000명 수준에서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또한 지난달 5일 출시됐던 코스닥벤처펀드 판매량도 시장점유율이 30% 수준으로 업계 1위다.
이형석 기자 leeh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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