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소한 차로 폭 등으로 인한 사고 위험 높아
소공로 250m 구간 제외 서울서 가변차로 모두 사라져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서울 퇴계로와 왕십리 구간의 가변차로가 15년 만에 폐지된다.
서울시는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퇴계로와 왕십리로 일부 구간을 재정비한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
퇴계로~왕십리 구간 가변차로는 지난 2003년 청계천 복원 시 조성됐지만 협소한 차로 폭과 노면표시가 없는 좌회전 신호 구간 탓에 사고가 빈발했다.
이 구간이 완전 폐쇄되면서 지난 1981년 소공로에 처음 도입한 후 총 16개 구간 19.74㎞에서 운영해왔던 가변차로는 소공로 구간 250m를 제외하고는 서울시에서 모두 없어졌다.
서울시는 조선호텔~한국은행 사이의 소공로는 외곽 방향의 정체 해소에 필요한 것으로 판단해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또 한양공고 앞~성동고교 교차로는 기존 6개 차로를 도심 방향 3개, 외곽 방향 2개로 재편하고, 도로 폭이 충분한 성동고교 교차로~상왕십리역 구간은 도심 방향 3개, 외곽 방향 3개로 조성한다.
차로가 줄어드는 외곽 방향은 버스전용차로를 폐지하고, 신당역·성동고교 앞·상왕십리역 교차로 등에서 좌회전과 유턴을 할 수 있도록 정비한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가변차로는 한정된 도로에서 교통량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이점은 있지만 차로를 오인해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폐지한다”며 “재정비 후에는 시민들의 불편이 많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