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방사능 폐기물 관련 기업 한국테크놀로지의 방사성 폐기물 저감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유명 가구업체가 제조한 매트리스 14종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라돈이 검출돼 사회적 파장이 일고 있어서다.
한국테크놀러지는 29일 한국에너지 기술평가원과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저감 기술 상용화 일정을 앞당겨 이번 라돈 침대 사태 해결을 위해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테크놀러지가 보유한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저감기술은 원자력 발전소 등에서 사용된 의복, 장갑, 신발 등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의 부피를 1/5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지난 2015년 한국 에너지 기술평가원으로부터 국책과제 의뢰를 받아 개발, 지난 2월 특허 등록을 마쳤다.
최근 한 침대 매트리스에서 검출된 라돈은 고농도 방사선을 방출하는 물질로 침대에 쓰이는 속커버, 스펀지 등에 포함된 모자나이트가 원인이다. 장기간 노출될 경우 폐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국무조정실과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정부 당국은 문제가 된 8만7749개의 메트리스 등 침대 제품 외에도 모나자이트를 사용한 전기장판 등 모든 제품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검출이 확인될 경우 회수, 폐기한다.
한국테크놀로지 관계자는 "라돈에 오염된 막대한 양의 메트리스를 처리하는데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저감기술을 적용하면 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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