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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어렵네.." 압구정 3구역 '1대 1 재건축' 답보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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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 영향 탓.. 1대 1 재건축 '만지작'
"조합원 개발비용 분담금 커..동의서 받아내기도 쉽지 않아"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1대1 재건축'을 추진하려던 서울 강남구 압구정 3구역(구 현대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잠정 중단될 상황에 놓였다.

재건축 아파트 개발이익의 최고 50%를 부담금으로 환수하는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1대1 재건축이 도입됐지만 초기 사업비 부담이 큰데다 여전히 재건축 환경이 좋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1대 1 재건축 추진을 내걸고 예비 조합설립추진위원장을 선출했던 압구정 3구역은 지금까지 사업 진행이 진척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설립과 재건축 주민 동의서 징구와 같은 사업 절차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것. 

압구정동 인근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현재 압구정 재건축 추진은 거의 멈춘 상태로 보면 된다"며 "1대 1 재건축과 같은 여러얘기가 나왔지만 흐지부지 해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지금까지 예비위원장만 선출했을 뿐 재건축추진위원회 구성도 안된 상태"라며 "재건축 본격 추진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압구정 3구역은 지난 2월 재건축조합설립추진위원장을 선출했다. 위원장은 선거공약으로 1대1 재건축을 제시하며 추진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대단지다 보니 주민의 동의를 얻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고 의견이 분분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압구정 3구역은 서울 압구정 일대의 핵심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36만㎡ 부지에 현대아파트 1~7차, 10·13·14차 총 4065가구로 구성됐다. 

압구정 3구역이 1대 1 재건축을 꺼내든 이유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에 따른 부담금 영향 탓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 2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시행으로 서울 강남일대에 최고 8억원대에 달하는 부담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압구정 3구역이 1대 1 방식으로 재건축하게 되면 초과이익환수제에 따른 부담금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재건축 부담금은 재건축으로 얻은 이득의 일부를 국가에 반환하는 제도다. 압구정 3구역이 1대 1 재건축으로 일반 분양을 없애면 얻는 이득이 적어 재건축 부담금도 그만큼 줄게된다. 다만 공사비를 포함한 재건축 사업비를 대부분 조합원들이 부담해야 한다. 

앞서 1대 1 재건축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히는 용산 동부이촌동 래미안 첼리투스는 조합원당 5억4000만원의 분담금을 냈다. 하지만 래미안 첼리투스는 1대 1 재건축 준공 이후 매매가격이 수억원 급등해 지금은 한강변 초고층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과거 1대 1 재건축 시행전인 2011년 매매가격이 7~8억원이었는데 전용면적 124㎡기준 매매가격이 25~28억원으로 개발 부담금을 빼고도 3배 가량 올랐다. 

용산 동부이촌동에 위치한 A공인중개소 대표는 "용산에서 래미안 첼리투스 성공사례로 근처 왕궁 아파트도 1대 1 재건축을 추진할 만큼 용산에선 1대 1재건축 이미지가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압구정 3구역의 1대1 재건축 추진 여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조합원 분담금이 커 대규모 단지 주민들의 동의를 받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또 재건축을 굳이 추진하지 않아도 된다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한 입주민들도 속속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1대 1재건축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주민 동의를 얻어내기까지 어떤 결정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3구역과 규모가 비슷한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1대1 재건축 사업을 하려했지만 수익성 문제로 결국은 포기했다"고 말했다.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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