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코스닥 상장예심 청구 계획"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동물 질병 진단키트 전문기업인 메디안디노스틱(코넥스 상장기업)이 내년 코스닥 이전 상장 작업을 본격화한다. 코스닥 상장에 앞서 외형을 성장시키기 위해 반려동물 시장 공략도 확대할 계획이다.
황성연 메디안디노스틱 재무이사(CFO)는 지난 25일 한국거래소에 열린 코넥스기업 설명회에서 "내년 4월 코스닥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하반기 상장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디안디노스틱은 외형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작년 매출은 95억원으로 전년(78억원) 대비 21% 성장했다. 이에 반해 영업이익은 11억원에서 9억원으로 22% 줄었다. 이에 대해 황 이사는 "성장을 위한 판관비 지출이 많다보니 영업이익 측면에서 답보상태"라며 "매출 성장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선 "매출은 늘고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 같다"고 답했다.
1999년 10월 설립된 이 회사는 주요사업으로 동물 질병 진단사업이다. 주력 제품은 엘리사(ELISA, Enzyme-linked Immunosorbent Assay)로 불리는 돼지 열병 바이러스 진단기기다. 신뢰도가 높아 정부 기관과 주요 양돈업체에서 표준 제품으로 사용되고 있다. 작년기준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이 엘리사다. 이 밖에 동물 분자진단기기인 PCR(Polymerase Chain Reaction)을 비롯해 10여 종의 동물용 체외진단기기와 의약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자료=메디안디노스틱> |
산업별 매출 비중을 보면 돼지, 소 등 이른바 '산업동물' 부문이 전체 95억원중 71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반려동물 관련 매출은 작년 기준 1억8000만원 수준이지만 이 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황 이사는 "반려동물 시장이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어서 앞으로 반려동물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분구조는 작년 말 기준으로 스틱인베스트먼트가 71.74%, 현재 대표이사인 오진식씨가 5.58%, 창업자인 차명진 전 대표가 8.56%다. 황 이사는 "건강상의 이유로 창업자가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고, 투자자인 스틱인베스트먼트측이 지분을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차 전 대표는 올해 들어서도 추가로 지분을 매각했다. 지난 22일 차 전 대표는 약 10만주를 추가로 매각해 지분이 4만8605주(2.78%)로 줄었다고 공시했다. 4월 20일 매각한 9517주의 매각단가는 2만8050원, 6월20일 매각한 9만1428주에 대한 매각단가는 2만8000원이다. 25일 기준 코넥스시장에서 1주당 주가는 2만9500원, 시가총액은 51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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