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펀더멘탈 속 밸류에이션 역사적 저점 수준...급락주부터 재반등 예상"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송재경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국내 증시가 심하게 흔들리는 원인을 격화되고 있는 트럼프발 무역분쟁으로 판단했다. 또 이번 주가 변곡점이 가장 극심한 시점이 될 것으로 봤다. 다만 미국과 중국 모두 잃을 것이 더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어 봉합 국면으로 서서히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펀더멘탈에 이상이 없는 시점임에도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저점까지 내려왔다는 점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진 않았다. 연초 대비 많이 빠진 종목부터 리바운드(재반등)할 것으로 송 센터장은 내다봤다.
[사진=바이두] |
2일 송재경 리서치센터장은 “변동성은 심해지고 연초 이후 주가가 많이 밀렸다”며 “결론부터 말하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PBR이 1배 수준까지 내려오며 역사적 최저점 수준까지 내려왔는데 기업 펀더멘탈 기준으로 어닝이 마이너스로 가지 않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밀린다고 보긴 어렵다. 현재 레인지 하에선 바텀 피싱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미중 무역분쟁에 대해선 조심스럽게 봉합 국면으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 테이블 위에 모든 것이 올려진 상황에서 미중 모두 더 이상의 피해를 원치 않기 때문이란 이유에서다.
송 센터장은 “제일 큰 불확실성은 미중 무역분쟁이 전면전으로 갈 지 여부로 트럼프에 대해 예상하기 어렵지만 기본적으로 트럼프도 얻고 싶은 게 분명하고 테이블에 올려놨고, 중국도 올려놓은 상황에서 막판 기싸움 중이지만 합의에 이르지 않겠냐”고 예상했다.
이어 “관세 부과는 기정사실화됐고 그 이후 2차가 관건인데, 여기서 강대강으로 가면 새로운 국면에 진입하는 것이어서 이번 주 마무리되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라며 “더 밀리면 2008년 금융위기를 상정해야 하는 상황인데 미국도 이런 상황을 원하진 않는 것 같다”고 했다.
투자 전략에 대해선 “예상대로 분쟁이 변곡점을 지나 봉합 국면으로 간다면 연초 고점 대비 많이 빠진 업종부터 리바운드가 될 것”이라며 “그 이후에는 협상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는 업종, 피해가 덜한 업종별로 다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