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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 2018 "관람객에 한 발 더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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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신이었던 것들' 주제로 10개국 24팀 참여
태화강 일대에서 8월30일부터 9월9일까지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올해 12회를 맞은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가 관람객과 교감하는 설치미술제로 거듭난다.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는 산업화로 오염됐다가 오랜 노력으로 되살아나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태화강의 숨결을 되살리기 위해 2007년 울산시에서 개최된 미술제다. 국내에서 개최하는 유일한 실외 '설치 미술전'이다.

'잠시 신이었던 것들' 포스터 [사진=태화강 국제설치미술제 운영위]

올해는 '잠시 신이었던 것들'이라는 주제로 진행한다. 신은 이미 사라졌거나 언젠가는 사라질 무수한 신에 대해 다룬다. 주최 측은 '신'을 삶의 터전을 만들고 구축한 인간을 비롯한 수많은 '액터'(actor)로 보고, 이들에 의해 만들어진 과거와 미래 현재를 향유하는 이야기를 소개한다. 그 배경은 울산의 태화강이다.

4일 서울 홍대 모처 음식점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수진 예술감독은 "태화강이라는 지점이 집중했다. 태화강을 테라포밍(terraformin)한 것"이라며 "산업화를 이룬 태화강, 지금은 시민의 여가의 장소인 태화강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이되고 변신된 이야기를 다룬다"고 소개했다.

하원 운영위원장은 울산의 태화강 지역에 대한 설명을 더했다. 하 위원장은 "과거 울산이 산업화로 성장할 당시 태화강 하류에 냄새가 나서 근처에 가지도 못했다. 그런데 2007년 정화 작업 등으로 자연이 살아나면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하원 운영위원장(왼쪽)과 박수진 예술감독이 4일 서울 홍대 인근에서 '2018 태화강 국제설치미술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2018.07.04 89hklee@newspim.com

변신변용, 삶과 노동, 놀이, 죽음과 제의, 정령들을 콘셉트로 한 설치 미술이 태화강 일대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에는 10개국 24팀이 참여했다. 국내 작가는 14팀, 해외작가는 10팀이다.

주목할 만한 작가는 태국 출신 니판 오라스웨스나다. 52회 베니스비엔날레 태국 대표로 참여한 작가로 유명 비엔날레와 전시에서 주목받는 스타다. 그는 이번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에서는 관람객이 교감할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태화강 일대의 기록을 볼 수 있는 설치 작품을 준비할 예정이다.

박수진 감독이 '요즘 떠오르는 작가'로 지목한 흐베이 삼냥(캄보디아)은 설치미술제를 위해 영상 작업과 퍼포먼스를 기획했다. 마스크를 설치하는 작품이라 외부에서 기후 영향 등으로 문제가 될 수 있어 이를 영상으로 작업했다. 퍼포먼서가 그가 제작한 가면을 쓰고 등장해 공연을 펼친다.

흐베이 삼낭(Khvey SAMNANG)의 '프레아 쿤롱(Preah kunlong, 정령의 길)' (위), 발레리아 콘테 막 도넬(Valeria Conte MAC DONELL)의 '꿰 엘 시에요 씨엘 폰도(Que el cielo sea el fondo)' [사진= 태화강 국제설치미술제 운영위]

발레리아 콘테 막 도넬(아르헨티나)은 공중에 매달리 줄을 작업으로 만들고, 온몸을 자신의 몸을 통해 관통하는 작품을 태화강에 설치한다. 이는 온몸으로 태화강의 여러 생명체가 위험했던 시기를 재현하는 것이다.

조춘만 작가의 사진도 볼 수 있다. 그는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 발전소 등 울산 지역에서 노동자로 일하다 사진에 빠져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울산의 산업현장을 모티브로 한 생생한 작업물을 공개한다.

모바일 환경을 바탕으로 작업하는 프로젝트 레벨나인도 설치미술제에 참여한다. 이들은 태화강 일대에 제단을 만들고 관람객들이 어플로 직접 정령을 만드는 작업을 구성한다. 레벨나인의 김선혁 작가는 "박 감독님이 저희에게 제시한 키워드 중 '정령'과 '유희'가 우리 작업과 맞았다"며 "태화강에 오지 않더라도 서울에서든 해외에서든 어디서든 모바일로 다양한 정령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가지 데이터를 활용해 자신만의 정령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 목소리에 반응하는 정령 등 다양할 거다. 전시가 끝나도 아카이브가 돼 전체적인 사이트로 남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춘만의 '골리앗'(위), 아래는 프로젝트 레벨나인의 작품. 아직 제목이 정해지지 않음 [사진=태화강 국제설치미술제 운영위]

박수진 감독은 이번 설치미술제의 '정체성'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칫하면 조각 공원이 될 수 있는 설치미술제가 관람객과 거리를 좁힐 수 있는 방법은 '일시성'과 '수행성'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박수진 감독은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태화강이라는 장소의 특이성과 역사와 환경을 고려해 특정적이며 실험적이 강조된 일시적 작업을 설치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람객은 작품과 공간에 참여함으로써 감각과 신체적 수행으로 직접 작품과 교감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12회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 2018은 8월30일부터 9월9일까지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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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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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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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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