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적인 음악가이자 늘 한결 같은 사람"
[폴란드 바르샤바 로이터=뉴스핌] 신유리 인턴기자 = 폴란드 재즈를 대표하는 트럼펫 연주자 토마스 스탄코가 향년 76세로 별세했다. 폴란드 재즈협회는 스탄코가 29일(현지시각) 바르샤바 병원에서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그는 올초 폐암 선고를 받았다.
폴란드 재즈 트럼펫의 대가 토마스 스탄코가 향년 76세로 별세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스탄코는 최근 몇 년간 뉴욕의 재즈 클럽에서 공연을 하거나 밴드 뉴욕 콰르텟과 녹음 작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최근 음반으로는 지난 2013년 발매된 ‘비스와바(Wislawa)’가 있다. 폴란드 시인이자 노벨 문학상 수상자 비스와바 심보르스카로부터 영감을 받아 완성된 곡이다.
지난 1942년 폴란드 남부 졔슈프에서 태어난 스탄코는 1950년대 후반 크라쿠프에서 데뷔했다. 이후 그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으며 드러머 잭 드조네트나 베이시스트 데이브 홀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의 초기 작품들은 주로 미국 재즈 음악가이자 트럼펫 연주가 마일즈 데이비스나 쳇 베이커와 같은 아티스트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이후 색소폰 연주자 오넷 콜맨과 트럼펫 연주자 돈 체리로부터 프리 재즈의 매력에 빠지게 된 그는 ECM 레이블에서 잇따른 음반 작업을 했다.
스탄코의 첫 번째 글로벌 베스트셀러로는 지난 1997년 발매된 앨범 ‘리타니아(Litania)’가 있다. 폴란드 필름 음악 작곡가이자 재즈 피아니스트 크쥐스토프 코메다를 위한 헌정곡이라고 ECM 측은 밝혔다.
폴란드 퓨전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색소폰 연주자 미하엘 우르바니악은 “믿기지 않는다. 스탄코는 절대적인 음악가였고 늘 한결 같은 사람이었다”며 별이 된 음악가에 대한 쓸쓸함을 내비쳤다.
[뉴스핌 Newspim] 신유리 인턴기자 (shiny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