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北, 이 순간까지 온 것은 제재 완전한 이행 때문"
VOA, 금강산 관광 재개 요청에 美 대북 제재 강조
러시아도 압박 "북한 노동자 문제 해결 위해 더 많은 일 해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한국에서 제기되고 있는 금강산관광 재개 가능성에 대해 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비핵화 때까지 제재를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VOA(미국의소리)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4일(현지시간) 연내 금강산 관광 재개를 희망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발언에 대해 "이 순간까지 오게 된 것은 국제사회에 의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완전한 이행 때문이고, 이번 절차가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오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대북 제재 이행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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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관광이 중지되기 이전인 지난 2013년 관광객들이 북한 금강산 일대를 여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 국무부 관계자는 "북한과 관련해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개성공단 재개 요구에 대해서도 "안정을 저해하고 도발적인 북한의 행동에 맞서 개성공단을 폐쇄한 2016년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미 국무부는 러시아에 대해서도 북한 노동자 고용 문제를 지적하며 대북 제재 이행을 압박했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는 노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며 "러시아에 있는 북한 노동자들은 연간 1억 5000만달러에서 3억달러를 북한에 송금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무부 관계자는 "러시아가 미국과 더 나은 관계를 원한다고 말한 만큼, 긴급한 위협과 관련해 미국에 반대하는 대신 미국과 협력함으로써 이를 증명해야 한다"면서 "러시아가 이제 행동을 해야 할 때로 스스로 서명한 모든 유엔 제재를 즉각적이고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