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데뷔 1000일이 지나서야 노력의 결실을 맺었다. 데뷔 후 음악방송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하며 첫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10개월간의 공백기를 가지며 준비했던 만큼, 다이아가 새 앨범 ‘서머 에이드(Summer Ade)’로 뒤늦은 존재감을 발휘 중이다.
걸그룹 다이아가 최근 네 번째 미니앨범을 발매했다. 그간 2~3개월간의 앨범 준비 기간을 가지며 빠른 컴백으로 대중들에게 인지도를 쌓았지만, 이번만큼 오랜 공백기를 가진 것은 처음이다. 새 앨범 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들을 지난 22일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뉴스핌이 만났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걸그룹 다이아가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인근의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8.22 leehs@newspim.com |
“사실 이번 앨범은 멤버들도, 회사 분들도 부담감이 다른 앨범에 비해 컸어요. 이전에는 활동을 해도 반응이 크게 없어서 자심감도 떨어져 있고, 기가 죽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처음으로 음악방송 1위를 하고 나서 자신감이 조금 붙은 것 같아요. 다이아도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희현)
“최근 2년간 활동을 끊임없이 했어요. 그러다 10개월의 공백이 생겼죠. 저희한테는 정말 길게 느껴졌어요. 주위에서도 마지막 앨범인 것처럼 활동해야 한다는 얘길 들으니까 와 닿는 부분이 컸죠. 이번에는 유독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이 컸어요.”(예빈)
채연과 희현은 Mnet ‘프로듀스101’에 출연, 이후 다이아로 돌아와 쉼 없는 활동에 몰두했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명성은 다이아에게 까지 미치지 못했다. 희현은 이번 공백기가 자존감이 떨어지는 큰 계기가 됐다고 털어놨다.
“쉬는 동아 자존감이 정말 많이 떨어지더라고요. 그런데 컴백이 정해지고 나서, 잘하자는 생각이 들면서 기운이 나기 시작했어요. 이번 활동에 후회 없이 모든 걸 다 해보자는 생각을 하니까 다시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더라고요. 타이틀곡 ‘우우’의 콘셉트도, 노래도 멤버들과 다 잘 어울려서 기분이 좋았어요.”(희현)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걸그룹 다이아가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인근의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8.22 leehs@newspim.com |
이번 앨범에는 예빈의 자작곡 ‘스위트 드림(Sweet Dream)’와 주은의 자작곡 ‘데리러 와(TAKE ME)’가 수록됐다. 공백기동안 음악적으로 성장한 이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트랙이기도 하다.
“가수의 꿈을 꿨을 때부터 앨범에 자작곡을 싣고 싶었어요. 이번에는 앨범 준비 기간도 길어서 여유롭게 자작곡을 쓸 수 있었죠. 제 곡을 앨범 수록곡에 넣자는 얘기를 들었을 때,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좋은 마음으로 곡을 썼죠(웃음).”(주은)
“정규 2집 때 멤버 모두가 앨범 작사·작곡에 참여한 적이 있어요. 그때도, 이번에도 실력적으로 향상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더라고요. 다음 앨범에는 다른 멤버들의 자작곡도 실리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예빈)
다이아는 데뷔곡 이후 작곡가 신사동호랭이와 오랜만에 호흡을 맞췄다. 신사동호랭이의 노련한 스킬이 앨범에 고스란히 녹아 더욱 큰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걸그룹 다이아가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인근의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8.22 leehs@newspim.com |
“데뷔 때는 녹음 스킬을 잘 몰랐어요. 어느 부분을 어떻게 살려야 하는지 몰랐거든요. 이제는 어느 정도 녹음을 하다 보니 알겠더라고요(웃음). 그래서 칭찬도 많이 받았어요. 저희가 어떤 걸 잘 하는지 이미 알고 계시니까, 저희에게 너무 잘 맞는 곡을 써주신 것 같아요.”(유니스)
“목소리에 맞는 파트 분배를 너무 잘해주셨어요. 어떤 멤버에게 어떤 파트가 사는지 잘 알고 계시죠. 멤버들에게 너무 잘 어울리는 파트를 주셔서 녹음할 때도 수월하게 진행했어요. 감사할 따름이죠.”(채연)
이제 데뷔 4년차를 맞았다. 중간에 팀 재편이 있었지만, 이제는 견고한 팀워크를 자랑한다. 아직까지 대중에게 큰 인지도를 쌓지 못했기에, 이루고 싶은 목표도 많았다.
“케이블에서 1위를 했으니까, 이제는 지상파에서 1위를 해보고 싶어요. 연말시상식에도 가보고 싶고요. 음원도 큰 성적을 내지 못했어요. 이번에도 진입은 했지만 오래 버티지는 못했거든요. 앞으로는 대중성 있는 곡으로 색깔을 넓혀 가면서 음원차트에 더 오래 남았으면 좋겠어요.”(솜이)
“해외 팬미팅도 해보고 싶어요. 해외 진출도 너무 좋고요. 저희가 항상 음악방송 1위를 하고 싶다 했는데, 이번에 이뤘어요. 앞으로 차근차근 하나씩 이뤄나가고 싶어요. 다른 그룹을 보며 부러워했던 걸, 이제는 저희 다이아가 이뤄나가고 싶어요.”(채연)
“다이아가 4년차가 됐는데 ‘잘하고 있구나’ ‘지금까지 잘 왔구나’라는 걸 이번 앨범 통해 처음 느꼈어요. 그동안 하면서도 고민도 많고 잘되고 싶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했거든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잘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싶어요. 그리고 다이아라는 이름이 더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죠.”(희현)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