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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화장·뒤태 여신’ 성 성품화되는 女아동복 모델

기사입력 : 2018년09월05일 15:57

최종수정 : 2018년09월06일 10:31

성인 콘셉트와 다름없는 여아 모델 사진들 범람
몸매 강조·진한 화장..."보기 불편하다" 불만 커져
전문가 "아이들까지 성적대상화...어른 책임 막중"

[서울=뉴스핌] 박진범 기자 = 인터넷 유명 아동복 쇼핑몰이 어린이 모델 문제로 비판을 받고 있다. 여자 아이 모델에게 진한 화장을 시키고 몸매가 드러나는 의상을 입히는가 하면, 성인 모델처럼 묘한 포즈까지 시켰기 때문이다. 돈벌이를 위해 어린이까지 성적 대상으로 이용했다는 논란이 거세다.

◆풀메이크업·각선미·노출 강조...성인 모델과 다름없어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뒤태미녀’ ‘시선강탈’ ‘어깨파임 원피스’

언뜻 보면 성인 의류 쇼핑몰인가 싶은 수식어다. 여성의 신체 부위를 강조하는 이런 말들이 놀랍게도 어린 아이 사진을 대상으로 쓰인다. 사진 속 아이들은 한결같이 진한 메이크업, 살짝 벌린 입술, 멍한 시선, 묘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과연 5~13세 아이의 사진이 맞나 싶을 정도로 성인 모델과 흡사하다.

이런 사진들은 인터넷 포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꾸준히 올라온다. 제법 인기가 있는 아동복 쇼핑몰에선 쉽게 볼 수 있다. 아동용 옷, 신발, 수영복, 잡화를 팔기 위해 어린 아이를 모델로 기용하는 것까진 좋으나, 키즈 의류, 화장품 시장이 급성장하다보니 이런 자극적인 사진들도 덩달아 늘었다.

상품을 입고 나온 여자 아이 모델은 대부분 나이에 맞지 않게 화장을 한다. 분홍 볼터치와 빨간 립스틱, 깊게 파인 옷, 가녀린 몸매는 기본이다. 등을 깊게 판 원피스를 입은 뒷모습이나 허벅지를 강조하는 사진도 종종 보인다.

이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내는 시선이 적잖다. 홍보업계에서 일하는 A(여·30)씨는 “초·중고생에게 화장하지 말라고 하면서 돈 몇 푼 더 벌겠다고 어린이에게 화장을 시키는 어른들이 이중적이다”고 질타했다. 중학생 딸을 키우는 이모(여·49)씨도 “아이들이 하나같이 다 마르고 노출이 있어 보기에 영 좋지 않다”고 불편해했다.

올해 4월에는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글도 올라왔다. “미성년자 모델을 ‘롤리타(로리타, 소아성애)’ 콘셉트로 찍지 말라”는 내용이다. 이 밖에도 온라인에도 “소름끼친다” “눈살이 찌푸려진다” “아이다운 모습이 제일 예쁘다”는 등 부정적인 반응이 많다.

◆의도 없어도 성적대상화..."다 어른들 책임"

이런 현상에 대해 전문가는 잘못된 성 상품화 문화가 미성년자에게까지 번진 사례라고 꼬집는다. 김종갑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소장은 “모델인 아이는 사진 찍어주고 예쁜 옷 입혀주니까 좋아할 수 있다”면서도 “다 큰 어른들이 섹시하게 보이기 위해 취하는 자세를 똑같이 시키는 것은 성적 대상화의 측면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설령 어린이 모델을 성적 대상화하려는 의도가 없었더라도 보여주기식 사진과 글 등 매개체의 기본 구조와 성격이 섹슈얼라이즈(sexualize, 성적 매력 부각)”라며 “어른들이 반드시 책임져야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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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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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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