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비해 낙제점, "국민연금 인력의 1/10 수준"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공무원연금의 국내주식 직접투자 수익률이 마이너스(–)6%대로 떨어지는 등 수익률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이 2일 공무원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공무원연금 금융자산투자실적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 8월말 기준으로 전체 수익률은 1.5% 수준에 불과했고, 국내주식 직접투자 수익률은 무려 –6%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인 2017년 공무원연금 금융자산투자 수익률 6.7%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27.7%의 수익률을 올린 국내직접 주식투자가 올해 8월말 기준으로는 –6% 수익률을 보였고 국내간접주식투자의 경우 지난해 24.6%에서 –6.5%로 곤두발질쳤다.
이에 따라 2018년 8월말 기준으로 2조9355억을 투자한 주식서에 735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조 의원은 추산했다.
최근 3년간 공무원연금 금융자산투자실적 현황 <출처=조원진 의원실 제공> |
그나마 올해 8월 기준으로 채권투자 수익이 3.8%, 대체투자 수익률이 4.3%로 선방하면서 전체 수익률이 마이너스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았다.
현재 공무원연금공단은 매년 10조원 안팎의 자금을 전문직 6명이 포함된 총 28명이 운영하고 있고 리스크관리실을 포함해도 인력이 총 36명에 불과하다. 국민연금의 352명(리스크관리실 포함)에 비해 약 10분의 1 수준이다.
조원진 의원은 “올해 해외주식의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미국의 계속되는 금리인상으로 수익률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실정이지만 국내주식투자의 수익률의 급격한 악화는 공무원연금이 적절하게 대처했는지를 냉철하게 평가해봐야 한다”면서 “미국의 금리인상이 계속되면 채권가격이 떨어지는 경향이 크다는 점에서 앞으로 채권 및 대체투자에 대한 위험증가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대책 및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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