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M 정상회의 계기 양자회담,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합의
태국 동북경제회랑 인프라 개발계획과, 우리 신남방정책 모색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쁘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태국 정부의 동부경제회랑(EEC) 인프라 개발 계획과 우리의 신남방정책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공동 모색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제12차 ASEM(아시아·유럽) 정상회의를 계기로, 오전 11시30분 쁘라윳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수교 60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를 맞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발전하기로 합의했다.
쁘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고 있는 아셈 정상회의에서 미소를 지으며 걷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두 정상은 양국 간 교역과 투자 협력 확대의 잠재력이 크다는 것에 공감했다. 두 정상들은 태국 인프라 사업에 대한 한국 기업 진출 등을 통해 태국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부경제회랑 인프라 개발 계획·Thailand 4.0 정책과 우리의 신 남방정책의 시너지 효과를 낼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동부경제회랑 개발계획은 2017~2021년 동안 방콕 동부 3개주(차청사오, 촌부리, 라용주)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를 발주 및 외국 투자를 유치하는 계획이며, 타일랜드(Thailand) 4.0 정책은 태국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1차 산업(농업), 2차 산업(제조업)과 3차 산업(서비스업) 전반에 ICT를 접목하여 미래성장 산업으로 육성하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태국이 아세안 의장국을 수임하는 내년은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이라며 우리 신남방정책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한 태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와 협조를 당부하고,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쁘라윳 총리는 그동안 아세안과의 관계 강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면서 신남방정책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지속적인 협력을 하기로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설명하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에 있어 내년도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쁘라윳 총리는 한반도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우리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면서, 우리 정부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하면서, 내년도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필요한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쁘라윳 총리의 첫 한·태국 정상회담에 대해 신남방정책의 중요 협력국이자 내년도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으로부터 우리의 신남방정책 및 한반도 정책에 대한 지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