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17세 이강인이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이강인의 소속팀 발렌시아는 31일(한국시간) 스페인 사라고사 에스타디오 데 라 로마레다에서 열린 에브로와의 2018~2019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32강 1차전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이날 이강인은 공격 2선으로 선발 출격, 바스, 솔레르, 페란, 토레스와 함께 뛰었다. 이로써 이강인은 발렌시아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1군에서 뛴 아시아선수가 됐다. 그는 왼쪽 날개로 활약했다.
발렌시아의 이강인이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 발렌시아] |
팽팽한 경기와 함께 골은 후반전에야 터졌다. 후반17분 에브로의 아멜리비아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후반 들어 가메이로 대신 바추아이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이후 산티 미나의 멀티골((후반26분, 후반35분)로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10분 아크 부근에서 왼발 슈팅을 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온 이강인은 후반38분 교체됐다.
이강인의 데뷔전에 대해 발렌시아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은 “이강인을 신뢰한다. 그는 이미 1군에서 많은 훈련을 소화했다"고 말했다.
1군 데뷔에 대해 마르카 등 스페인 매체들도 비중있게 전했다. 마르카는 “이강인이 데뷔전을 가졌다. 프리시즌에서 1군 경기 출전, 기회를 잡은 끝에 출전했다”고 전했다.
인천에서 태어난 이강인은 2011년 국내 TV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해 팀의 주장을 맡아 ‘리틀 박지성’, ‘축구 영재’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그해 그는 11월 발렌시아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2013년 12월 스페인 블루 BBVA 국제대회에서 4골을 작성했으며 지난해에는 16살의 나이로 U-18 축구 대표팀에 발탁됐다. 올 6월에는 U-19 대표팀에 합류한 뒤 툴롱컵에 출전해 중거리포와 프리킥으로 3경기에서 2골을 기록한 바 있다.
툴롱컵 이후 발렌시아는 바이아웃 금액을 1000만유로(약 134억원)에서 8000만유로(1035억원)로 높혀 2022년까지 재계약했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