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올해 우유가격 인상 여파로 우유를 납품받는 커피·제빵 등 프랜차이즈 업체가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이달부터 우유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전날(4일)부터 흰우유·일반우유·저지방우유 등 총 8개 제품의 가격을 10% 가량 인상했다. 일반우유 200㎖ 가격은 기존 950원에서 1050원으로 100원 올렸다.
또한 일반우유 450㎖는 1800원에서 2000원으로 200원, 930㎖는 2900원에서 3200원으로 300원 가격을 인상했다.
딸기·바나나·초코우유(200㎖) 등은 950원에서 1050원으로 100원씩 올렸으며 같은 용량의 저지방 우유도 950원에서 1050원으로 상향 적용했다. 각각 10.5% 인상된 셈이다. 900㎖ 제품도 3000에서 3300원으로 300원 올랐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우유 제조사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아 판매하고 있는데 최근 제조사가 원유가 상승 등을 이유로 공급가를 인상해 불가피하게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리바게뜨에는 서울우유가 원유를 납품하고 있다.
앞서 업계 1위인 서울우유는 지난 8월 16일부터 우유가격을 흰우유 1L 기준으로 3.6% 인상했다. 이는 올해 축산농가에서 사들이는 원유 가격이 L당 4원 인상된 데 따른 것이었다.
서울우유협동조합 관계자는 "2016년 원유 가격이 인하됐을 때는 다른 유업체와 달리 흰우유 대표 제품의 가격을 40원에서 최대 100원 인하하는 등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노력했다"며 "하지만 생산 비용의 증가로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우유를 납품받는 커피·제과 등 주요 프랜차이즈들의 도미노 가격인상도 전망하고 있다. 서울우유·남양우유 등 주요 유업체들이 우윳값을 올리면서 추가적인 인상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파리바게뜨 한 매장 전경. [사진=파리바게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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