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끼리 "긴장격화 놀음…대화·대결 양립 불가"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 대남 선전매체가 한국군의 공중급유기와 최신형 패트리엇 도입을 문제 삼으며 “불순한 흉계”라고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19일 ‘대화의 막 뒤에서 칼을 벼리는 불순한 흉계’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최근 남한 군부의 군사적 대결 망동이 더욱 살벌해지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 매체는 “남한 군부는 민족화해와 관계개선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으며 정세를 긴장 격화로 몰아가고 있다”며 “온 겨레의 평화 염원에 대한 악랄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한국군 단독 훈련인 태극연습과 호국훈련, 한미해병대 연합훈련(KMEP) 등을 거론하며 “전작권 전환과 연계된 훈련, 연례적으로 시행되는 방어적 성격의 연습, 남북 합의들과는 무관한 훈련들로 포장하며 이를 강행했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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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사상 최초로 도입되는 공중급유기 1호기가 지난 12일 오후 2시쯤 부산 김해공군기지에 도착했다.[사진=방사청] |
매체는 이어 한국군이 “오직 긴장 격화 놀음에만 매달리는 평화방해군, 현 북남관계 개선 분위기를 해치는 장애물이라는 것을 스스로 드러냈다”고 강변했다.
대남위협도 잊지 않았다. 매체는 “남조선 호전광들 때문에 좋게 흘러가고 있는 북남관계가 어떤 우여곡절을 겪게 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며 “대화와 대결, 평화와 전쟁 책동은 절대로 양립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군이 도입키로 확정한 유럽 에어버스 D&S사의 공중급유기 ‘A330 MRTT’는 지난 12일 김해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지난 7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주재로 방위사업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신형 패트리엇 ‘PAC-3 MSE(Missile Segment Enhancement)’탄을 미국 정부로부터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