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급유기 도입 ‘KC-X’ 사업 일환...2020년까지 4대 도입 예정
軍 관계자 “1대는 오는 12월 전력화…3대는 2019년 들어올 것”
[서울=뉴스핌] 하수영 수습기자 = 한국 공군 사상 처음으로 도입되는 공중급유기 1호기가 오는 12일 한국에 도착, 이르면 내달 전력화될 예정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2일 “급유기가 이달 12일 도착하면 한 달간 수락검사를 거쳐 12월경 전력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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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공중급유기 도입 사업(KC-X) 제안 당시 방위사업청 관계자(사진 왼 쪽)와 유럽 에어버스D&S사의 ‘A330 MRTT’ 관계자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
공중급유기란 각종 군용기의 항속거리를 연장시켜 작전행동반경을 증가시키는 특수한 군용기이다. 쉽게 말해 ‘공중의 주유소’다.
이번에 들여오는 공중급유기들은 2014년 정부가 발표한 ‘KC-X’ 사업의 일환이다. KC-X 사업은 쉽게 말해 한국군의 공중급유기 도입 사업으로, 오는 2020년까지 약 1조 4000억원을 투입해 공중급유를 비롯해 화물‧인원 등 수송이 가능한 다목적 공중급유기 4대를 수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한 대는 오는 12일 한국에 들어오고, 나머지 3대는 2019년에 추가로 들어올 전망이다.
공군이 도입할 공중급유기는 유럽 에어버스D&S사의 ‘A330 MRTT’ 기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24만 파운드(108t)의 연료를 적재할 수 있는 대형 기종이다.
군 관계자는 “시험비행 등 수락검사를 실시한 뒤 군에서 최종적으로 수락 결정이 되면 그때부터 배치(전력화)된다”며 “그때 공군에서 공식적으로 인수한다”고 설명했다.
수락검사는 정부에 인도될 제품 또는 용역에 대해 품질 요구 조건 충족 여부, 관련 서류 등을 검사하는 절차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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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공중급유기 도입 사업(KC-X) 제안 당시 사진. 맨 왼쪽이 유럽 에어버스D&S사의 ‘A330 MRTT’다. [사진=방위사업청] |
공중급유기가 전력화되면 공군 전투기의 체공 시간(재급유 없이 주어진 조건 하에서 항공기가 비행을 계속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 더 오랜 시간 공중 작전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새로 도입되는 공중급유기로 인해 공군 전투기 체공 시간은 기존보다 약 1시간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