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 27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 열고 확정
총사업비 3300억원 규모...경남·전남에 각각 배치 예정
[서울=뉴스핌] 노민호·하수영 기자 = 방위사업청은 27일 원거리에서 조기에 적의 탄도미사일을 탐지하는 탄도탄 조기경보 레이더 '그린파인 블록 C'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린파인 블록 C'는 이스라엘 엘타사(社)에서 개발한 최신형 경보레이더로 알려져있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정경두 장관 주재로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그린파인 블록 C를 구매하기로 회종 결정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현재 군은 '그린파인 블록 B'를 운용하고 있다. 가로 10m, 세로 5m 레이더로 탐지거리는 500㎞에 달하며, 충청남도와 충청북도에 각각 배치돼 있다.
새로 도입하는 그린파인 블록 C는 B형보다 탐지거리가 300㎞ 정도 더 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상남도와 전라남도에 각각 배치될 예정이다.
방위사업추진위원회 회의 모습 [사진=방위사업청] |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조기경보 레이더 도입 건은 네덜란드 탈레스사와 엘타사 간 경쟁입찰로 진행됐고, 엘타사의 레이더를 최종 낙찰했다. 군은 연내 엘타 사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총 사업규모는 33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날 방추위에서는 또한 광해역 초계, 탐색·구조 등을 수행하는 해상 초계기를 미국 정부로부터 구매하는 '해상초계기-ll 사업' 협상결과도 보고됐다.
강환석 방사청 대변인은 "시험평가 결과, '전투용 적합판정을 받았다'는 내용과 함께 가격 협상 결과가 보고됐다"며 "기술·조건에 관한 것도 다뤄졌지만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방사청은 지난 6월 미군의 주력 대잠 초계기인 최신형 'P-8A 포세이돈'을 미 정부로부터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도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FMS 방식은 미 정부가 동맹국에 무기 등을 판매할 때 적용하는 제도다. 미 정부가 외국 정부를 대신해 미 군수업체에서 생산한 제품에 대한 검사를 하고, 제품의 품질을 일정기간 보증하는 방식이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