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오늘 검찰에 고발장 접수할 것"
김병준 "완벽한 권력은 없다…대통령 불행은 잘못된 민정라인에서 출발"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이 20일 민간인 사찰 의혹을 받고 있는 청와대 특별감찰반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등의 혐의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정부가 '사찰 DNA가 없다'면서 국가 원칙에 따라서 했다고 하지만, 이미 드러난 것만 해도 민간인 사찰을 했고 이 정권 실세들이 비리는 묵살했다는 것이 드러났다"면서 "이것 만으로도 청와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이고, 하지 않아야 할 일을 한 것은 직권남용"이라면서 "그럼에도 청와대가 오락가락한 해명과 궁색한 해명, 상식에 맞지 않는 해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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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2.19 kilroy023@newspim.com |
그는 이어 "특히 박형철 비서관은 (김태우 수사관이) 개인적으로 한 것으로 몰아가고 있는데, 1년 넘게 개인적으로 한 일에 대해 왜 제지하지 않았느냐"며 "그것만으로도 직무 유기"라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청와대의 비정상적 사태에 대해 저희는 오늘 고발장을 접수하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검찰에 청와대 관계자들의 직무유기와 직권남용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완벽한 인간이 없듯 권력도 완벽한 권력은 없다. 언제든 권력은 잘못할수도, 부패할수도 있는 것인데 사찰의 DNA가 없다는 오만이 있을 수 있냐"며 "이 정부는 선민의식이 너무 강하다. 자신들이 하는 것은 모든 것이 선, 반대하면 악으로 본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청와대에 있어봤고 권력을 운영해본 사람 입장에서 말씀드리고 싶다. 대통령의 불행은 많은 경우 민정라인의 오만과 잘못, 실수에서 출발한다"면서 "모든 것은 다시 대통령에게 문제가 귀착된다. 어디서부터 대통령의 불행이 시작됐었는지 지난 세월을 돌아보라"고 말했다.
jh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