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프 아티스트 조윤진, 남북미정상·방탄소년단 표현한 작품 공개
관람객 위한 체험 이벤트도 마련
모레 오전 11시·오후 2시 이소영 작가가 도슨트 운영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청와대가 젊은 작가들와 협업한 전시 '어서와, 봄'을 21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청와대 사랑채에서 개최한다.
테이프아트부트 그래피티, 미디어아트, 식물세밀화, 펜드로잉, 한국화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개성 있는 작품세계를 선보여온 작가들(개인 5인, 1개 팀)의 그림 46점, 벽화 2점, 미디어아트 1점이 전시된다.
설동주의 '을밀대' [사진=청와대] |
이번 전시는 한반도 평화 진전으로 변화된 일상과 상상력의 공간을 미래세대가 젊은 감각으로 풀어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박스테이프를 잘라 붙여 인물화를 만드는 테이프 아티스트 조윤진은 '올해의 인물'을 주제로 남북미 정상, 방탄소년단(BTS) 등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인물을 표현했다.
미국 LA 아트 디스트릭트에 그린 한복 입은 여성 벽화로 세계의 이목을 이끈 그래피티 아티스트 심찬양은 '환대(歡待)'를 주제로 벽화 2점을 선보인다.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남북 정상이 처음 만나는 장면을 그린 것으로 가로 6m, 세로 5.4m의 그래피티 작품 '안녕'은 상대를 반기는 인사이자 한반도의 평화와 안녕(安寧)을 기원하는 중의적 표현의 제목이다.
전시 기간 동안 관람객과 함께하는 현장 이벤트도 마련됐다. 22일에는 설동주의 펜드로잉, 29일에느 조윤진의 라이브 테이핑을 전시장에서 직접 볼 수 있다. 이소영 작가는 23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두 차례, 관람객을 대상으로 직접 식물세밀화 도슨트 투어를 진행한다. 개막 당일에는 전시 참여 작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이 진행된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한국의 젊은 작가들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예술적 영감을 받고 '평화'에 새로운 상상력을 입혀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고 있다"고 바라봤다.
이어 "세계가 한반도를 주목하고 있는 이 때, 청와대와 협업한 젊은 작가들이 한반도의 새로운 일상을 모티브로 해외 아티스트들과도 더 많은 협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사전 신청이나 입장권 구매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실내 전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입장은 오후 5시30분까지다. 1월1일과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