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지구촌 250조달러 '빚더미' 2019년 뇌관 터진다

기사입력 : 2018년12월28일 04:56

최종수정 : 2018년12월28일 04:56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무려 250조달러에 이르는 지구촌 부채가 내년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미국 금융위기 이후 장기 저금리 여건에 위험 수위로 불어난 부채가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맞물려 말썽을 일으킬 것이라는 경고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가뜩이나 주요국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어 채권시장의 한파가 경기 하강 기류를 부추기는 한편 침체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7일(현지시각) 씨티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정부 및 가계, 기업의 총 부채는 250조달러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20년 사이 세 배 급증한 수치다.

미국과 중국, 일본, 유로존이 전세계 가계 부채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기업 부채의 75%와 정부 부채의 약 80%를 차지하는 상황이다.

적정 규모의 부채는 기업과 국가 경제 성장에 동력을 제공하지만 서브프라임(비우량) 모기지 사태에서 경험한 것처럼 위기를 초래하기도 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 눈덩이 부채로 인한 후폭풍이 가시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두 차례의 금리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설 뜻을 밝힌 데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이달로 종료한다.

일본과 그 밖에 주요국이 긴축 움직임에 동참, 채권시장이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상황을 더욱 어렵게 하는 것은 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의 사용처다. 특히 미국 기업들은 연준의 통화완화 정책이 시행되는 사이 대규모 자금을 회사채 시장에서 동원, 자사주 매입과 배당 지급에 쏟았다.

빚이 천문학적인 규모로 불어났지만 중장기적인 성장에 투입된 부분은 지극히 제한적이고, 경기 하강 기류와 금리인상에 따른 채권시장 마비에 대응할 수 있는 기초체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얘기다.

국제금융협회의 엠레 티픽 이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내년 채권시장이 과거 경험하지 못했던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며 “재무건전성이 취약하고 부채 규모가 큰 특정 국가와 업종이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투자자들은 특히 신흥국 부채에 강한 경계감을 내비치고 있다. 내년 만기 도래하는 신흥국 채권은 2조달러에 이른다.

중국 기업의 회사채 디폴트는 이미 올해 세 배 늘어난 상황. 제조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실물경기 둔화가 내년 더욱 심화, 신용시장이 파열음을 낼 것이라는 우려다.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만의 윈 틴 글로벌 외환 전략가는 WSJ과 인터뷰에서 “제로금리는 과거 경험하지 못했던 일이고, 제로금리 정책의 종료에 따른 후폭풍 역시 지도상에 존재하지 않는 코스”라고 말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