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 빅트리·전통놀이기구도 준비
[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올해 15회를 맞는 포천 동장군축제가 이동면 도리돌 마을(도평리 156-65) 일원에서 29일 개장했다. 올해 축제는 내달 27일까지 30일간 운영된다.

포천시와 (사)도리돌지역활성화센터가 공동 주최하고 동장군축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겨울을 즐기고자 찾아온 남녀노소,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체험형 겨울놀이 축제로 마련됐다. 송어와 빙어낚시, 팽이치기 체험 등은 현장에 배치된 안전요원의 도움을 받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백운계곡 동장군축제는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얼음썰매장과 얼음성 등 얼음조각 전시장을 개장, 매년 1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등 겨울철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는 방문객만 11만여명으로 13회 축제 보다 약 23% 늘었다.
이 축제는 준비부터 운영과 마무리까지 외부의 도움 없이 마을주민과 학생을 고용해 꽁꽁 얼어붙은 농촌마을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몫하고 있다.

올해는 하천부지 3만3000㎡를 정비해 우수한 빙질의 얼음썰매장과 얼음미끄럼틀장을 마련했다. 또 30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과 함께 썰매장 맞은편에는 높이 30m, 폭 80m의 대형 아이스 트리를 만들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0여대의 눈썰매와 팽이 등 전통놀이기구도 준비했다. 눈썰매장은 슬로프 길이 130m, 폭 30m에 이른다. 짜릿한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플라스틱 썰매, 튜브형태로 완충력을 높여 재미를 더한 튜브 썰매 등 다양한 썰매들이 마련돼 있다.

얼음썰매장 주변에는 간단한 먹거리와 쉼터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인근에는 이동갈비와 이동막걸리 등 먹거리타운과 일동 유황온천, 산정호수 등이 위치해 있다.
축제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어른들에게는 아련한 옛 추억과 향수를, 어린이들에게는 우리 농촌의 전통 겨울문화인 얼음썰매 타기와 팽이치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 체험을 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며 “특히 가파르고 장대한 아이스트리는 순백의 거대한 빙벽이 빚어내는 경관 자체가 볼거리를 제공해 관광객과 사진작가도 많이 찾는 인기 만점의 포토존으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동장군축제 현장을 찾은 박 모(38·여) 씨는 “대자연의 맑고 신선한 공기가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확 날려 버리는 것 같아 너무 좋다"며 “아이들도 컬링체험을 하고 계곡튜브 썰매를 타며 즐거워했고 나무와 얼음이 한 폭의 풍경화를 그려내는 것 같은 아이스빅트리 풍경에 신기함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다만 종합이용권(눈썰매장, 전통얼음썰매장, 얼음성놀이동산, 팽이치기 포함 1만4000원), 송어낚시(대인 1만5000원, 소인 1만원) 등이 다소 비싼 점, 식당 등 일부 시설에서 카드결제 불가능한 점 등은 개선돼야 할 사안으로 지적됐다.

체험 프로그램의 자세한 사항과 축제안내는 동장군축제준비위원회로 문의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yangsanghy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