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민주평화당 연석회의서 문 대통령 기자회견 '혹평'
"정치개혁에 대해선 한 마디 언급 없어...희망 물 건너가"
"지지율에 매달리지 말고 초심으로 돌아가라" 조언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은 희망적 전망은 있지만 감동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상임고문 연석회의에서 전날 열린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약간 공허했다. 다른 대통령과는 달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이 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경제(문제 해결)는 누가 대통령을 해도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어려운 경제를 극복하려면 강력한 희망이 뒷받침 돼야 하는데, 그건 '이대로 안 된다'는 정부의 개혁정신에서 나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내표찾기 선거제도개혁'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8.12.11 kilroy023@newspim.com |
정 대표는 또한 "'이게 나라냐'는 국민의 아우성으로부터 강력한 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희망을 품게하는 데 실패한 기자회견이었다"고 혹평했다.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치개혁'이 언급되지 않았던 점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시했다.
정 대표는 "정치개혁에 대해 한 마디 언급도 없었고 질문도 없었다"며 "과연 정치개혁 없이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지, 그렇지 않고서도 나라다운 나라가 가능한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정 대표는 그러면서 "8.7체제에 버금가는 새로운 체제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2018 체제 또는 2020 체제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는 대개혁을 주문하고 있다고 본다"면서도 "어제 회견만 봐선 그런 희망이 물 건너 갔다. 지난 2년동안 검찰·부동산·노동·정치 개혁 등 무슨 개혁이 제도적·법적으로 이뤄졌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문 대통령이 지지율에 얽메이지 말고 새로운 체제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살려달라는 주문도 덧붙였다.
정 대표는 "지지율은 신기루와 같다는 것이 이미 증명되지 않았나.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지르는 현실이 됐다"면서 "지지율에 매달리거나 끌어올릴까 걱정말고 초심으로 돌아가라. 소상공인도 청년도 비정규직도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세상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살려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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