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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당권주자들 '기싸움'...황교안 "이미 검증 끝나", 오세훈 "우열 가려질 것"

기사입력 : 2019년01월22일 05:11

최종수정 : 2019년01월22일 05:11

황교안·김진태, 오세훈 각각 TK·PK찾아 당원 지지 호소
김진태 "황교안, 신고식 해야…전대, 대선후보 뽑는 자리 아냐"
홍준표, 황교안·오세훈 겨냥 "밥 지어 놓으니 숟가락 들고 덤벼"
오세훈 "홍준표, 지방선거 참패 책임자…당원들이 혼란스러울 것"
황교안, 대여투쟁력 우려에 "통합진보당 해산한 사람 누구인가" 일축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 당권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아직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한 후보자는 없지만, 출마가 유력한 후보들은 21일 일제히 대구와 경남 등 보수의 본산을 찾아 서로를 견제하는 '돌직구'를 날렸다.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김진태 의원은 대구를 찾아 한국당 대구시당 여성정치 아카데미 행사에 참석했다. 대구는 한국당에게 '안방'과도 같은 지역이다.

행사에는 황 전 총리와 김 의원을 비롯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곽대훈(대구시당위원장)의원, 김규환(대구 동구을 당협위원장)의원, 추경호( 대구 달성군)의원, 윤재옥(대구 달서구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먼저 견제구를 던진 것은 김진태 의원이었다. 김 의원은 "황교안, 김문수가 오는데 김진태까지 왔다. 여기서 싸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시는데 안싸우니 걱정 말라"고 운을 뗐다.

그는 그러면서 "황교안 전 총리님 입당했을때 환영한다는 논평 낸 사람이 저다. 하지만 당에 들어오셨으니 신참은 신고식도 좀 해야 한다"고 살짝 날을 세웠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kilroy023@newspim.com

김진태 "여론 눈치만 보는 정치 지도자 안돼", 황교안 "병역문제? 문제 없다. 검증 끝난 것"

김 의원은 이어 "무슨 일만 생기면 여론이 어떤가 눈치만 보면 정치 지도자라고 할 수 없다. 당장 어렵더라도 돌파해낼 수 있는 사람이 제대로 된 지도자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대선 후보를 뽑는 자리가 아니다. 여기서 제대로 싸우지 못하면 내년 100석 개헌 저지선 지키지 못하고 사회주의 국가로 넘어갈 수 있다"면서 유력한 대선 후보인 황교안 전 총리를 겨냥했다.

김 의원은 "나가서 싸우는 것의 전문은 김진태다. 애국자들과 어깨동무하고 제대로 거리에 나가서 투쟁할 수 있는 사람으로 이번 당대표를 (뽑아주시길)부탁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같은 자리에 있던 황 전 총리도 방어전에 나섰다.

그는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여투쟁력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통합진보당을 해산한 사람이 누구냐"며 "그 말씀으로 대신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황 전 총리의 병역면제 문제를 거론하며 비판한 것과 관련해서는 "아무 문제 없다. 이미 검증이 다 끝난 것으로 문제 없다"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황교안 전 국무총리 yooksa@newspim.com

홍준표 "밥 지어 놓으니 숟가락만 들고 덤비는 사람들, 기가 막힌다" 

최근 홍 전 대표는 황 전 총리의 병역면제와 관련해 "법무장관, 총리때 검증 받았다고 병역면제 문제가 그대로 통하리라고 생각하냐"며 "2002년부터 2012년 10년 동안 두드러기로 병역이 면제된 사람은 신검 받은 365만명 중 단 4명"이라고 지적한바 있다.

홍 전 대표는 또 "총리 검증을 통과 받은 이회창 전 총리께서도 정치판에 들어와 근거 없던 두 아들 병역 면제 문제로 두번이나 대선에서 실패했다"며 "임명직은 할 수 있으나 선출직을 하려면 국민들이 365만분의 4를 납득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정농단당, 탕핵당에 이어 두드러기당으로 조롱받을 수 있다"고 비판했었다.

홍 전 대표는 황 전 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겨냥해 "밥 지어 놓으니 숟가락만 들고 덤비는 사람들을 보니 기가 막힌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kilroy023@newspim.com

오세훈 "홍준표·김병준 출마는 자유...하지만 당원들이 혼란스러울 것"

하지만 오 전 시장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이날 경남지역을 방문한 오 전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때 제가 무당적 상태긴 했지만 찬조연설을 요청한 지역에는 빠지지 않고 지역 유세를 다녔다"면서 "서울 전역은 물론 경기, 충청, 경북 구미까지 내려가 역할을 한다고 했는데 그런 사실을 잘 모르시고 하는 말씀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홍 전 대표의 출마에 대해 의견을 묻자 "자유라고 생각한다. 누구라도 전당대회에 출마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그분이 제 임기를 다 하지 않고 작년 6.13지방선거 대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후 치러지는 첫 전당대회인 만큼 아마 당사자가 참여하게 되면 당원 유권자들이 그 부분을 충분히 감안해 투표에 임하지 않을까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오 전 시장은 김병준 당 비상대책위원장 출마와 관련해서도 "그 분이 나오는 것도 자유이지만 현재 당헌당규를 마련하고 전당대회를 준비하기 위한 비대위원장이 직접 출마한다고 하면 많은 당원들이 혼란스러워하지 않겠냐"며 견제구를 날렸다.

그러면서 오 전 시장은 이번 전당대회가 사실상 황교안 전 총리와 오세훈 전 시장의 2파전으로 흐르는 것 아니냐는 시각과 관련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황 전 총리에 대한 지지율이 영남권에서 높은데 대해 "아마 시작하는 단계라 많은 국민들이 기대를 담아 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40일 정도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그 분의 비전이나 정치적 역량이 각종 검증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우열이 가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오세훈 전 서울시장 yooksa@newspim.com

23일 김진태 의원부터 전당대회 출마 러시

한편 이번주부터 전당대회 출마 선언도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오는 23일에는 김진태 의원이 국회에서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정우택 의원 역시 이번주 중으로 출마선언을 고려하고 있다.

황교안 전 총리와 오세훈 전 시장은 1월 말 정도에는 최종 출마 결심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아직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다.

황 전 총리는 "이제 막 정치판에 들어와 여러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면서 "말씀들을 충분히 들으면서 바른 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도 "전국을 돌며 지역 현안도 파악하고 민심도 들어 제가 당의 당권주자로 출마하는 것이 맞는지 의견을 듣고 마음을 정하는 단계에 있다"면서 "몇몇 지역을 더 돈 다음에 출마선언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솔직히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고 걱정이 많아졌다"면서 "2020년 총선을 공격적으로 치를 것이냐, 방어적으로 치를 것이냐는 등 제가 무시할 수 없는 의견들이 와서 전당대회가 현재대로 갔을 때의 결과와 수도권 선거에 미칠 영향 등을 여러가지 분석하고 있다"면서 출마를 고심 중임을 내비쳤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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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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