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배송 전자상거래, 음식배달업종에 광범위하게 응용 전망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무인차, 무인상점, 무인 배송 등 산업계 전반에 무인(無人) 기술 응용이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 스타트업 요고로봇(YOGO Robot, 有個機器人有限公司)이 최근 로봇 기반의 무인(無人) 배송 솔루션을 출시, 미래 물류산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요고 로봇의 '무인 솔루션'은 로봇을 배송에 접목, 인건비 절감은 물론 배달 효율성 제고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이 업체의 로봇은 물류의 마지막 배송 단계를 전담, 고객의 체험 만족도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이같은 로봇 기반의 무인배송은 전자상거래 업체 및 배달 음식업계에 직접적으로 응용될 전망이다. 알라바바, 징둥 등 거대 온라인 업체들도 잇달아 무인배송을 물류시스템에 도입, 배송 효율성 개선에 나서는 모습이다.
중국에서 택배 및 배달음식 업종이 고속성장하고 있는 점도 요고로봇에 호재다. 중국 전역에서 발생하는 하루 평균 음식배달 건수는 6000만건으로, 중국의 택배 및 외식배달 배송 규모는 매년 30%대에 달하는 폭발적인 물량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택배배달에서 호텔 접객까지 척척, 요고 로봇 ‘라스트 마일’에 특화
지난 16일 요고로봇은 상하이에서 ‘스마트배송 스테이션’이라는 로봇 기반의 무인배송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 솔루션은 상품의 마지막 배송 과정인 이른바 ‘라스트 마일’에 특화된 기술로,이 업체의 로봇인민고(mingo)가 기존의 리셥선 데스크 직원과 택배 배달원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게 된다.
예컨대 택배 배달원이 맡긴 상품은 빌딩내 ‘배송스테이션’에서 신분 인증을 거쳐 수령된 후, 로봇은 접수된 상품을 최종 배송목적지인 고객의 위치까지 배달을 담당하게 된다.
이 회사의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로봇을 배송에 접목하게 되면 배달 1건당 소요 시간이 최대 15분이 절약되는 동시에 배달인력의 1일 평균 배송 건수도 50% 증가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무송배송 솔류션 스마트 배송 스테이션[사진=바이두] |
‘라스트 마일’은 물류에서 상품 배송 단계 중 소비자와 만나는 최종 단계를 뜻하는 용어다. 전문가들은 소비자와 최종 대면 단계인 ‘라스트 마일’의 고객의 만족도가 향후 한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분야가 될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 물류 및 유통 업계의 화두로 부상하고 있는 ‘라스트마일’에서 향후 요고 로봇과 같은 서비스 로봇은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요고 로봇의 CEO 자오밍(趙明)은 “인구 밀집도가 높은 사무용 빌딩과 같은 상품 배송의 마지막 장소에서 서비스 로봇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전자상거래의 절반(40%)에 가까운 중국의 막대한 상품 배송 건수도 무인배송 발전의 토양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전형적인 노동집약형 업종인 물류에 로봇이 접목되면 인건비 절감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급격한 고령화와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중국 경쟁력의 주요 원천인 '인구보너스'(人口紅利, 인구 증가로 인한 노동력 증대가 가져오는 이익) 효과가 종료 되는 시점에 로봇은 각 산업에 ‘천군만마’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자오밍(趙明) CEO는 “중국의 인건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노동집약형 산업인 물류 분야에서 노동력을 대체할 수 있는 로봇이 응용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8년 상반기 순펑(順豐), 선퉁(申通), 윈다(韻達) 중국 3대 택배사의 인건비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율은 매출 상승율을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요고 로봇은 음식 배송 및 호텔접객에도 활용될 전망이다[사진=바이두] |
한편 요고의 서비스 로봇은 대표적 접객 장소인 호텔에서도 응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요고 로봇은 최소 1 밀리미터에 달하는 정확한 위치파악 능력은 물론 움직이는 물체를 회피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정확한 위치에 물건을 배송하는 것은 물론 지리를 모르는 고객에게 위치 안내 서비스를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중국의 서비스 로봇산업 시장도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율를 보이며 폭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미디어(ii-media)에 따르면,2018년 기준 201억 8000억위안이었던 서비스 로봇시장이 오는 2020년이면 348억 1000억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또 지난 2017년 이후 연평균 30%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