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이버범죄, 전년보다 13.6% 증가
IP카메라 해킹, 몸캠피싱, 사이버도박 많아
피싱범죄, 전년 대비 262.9% 대폭 늘어
올해는 피싱범죄 지능화, 사이버공격 급증 전망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지난해 사이버범죄가 IP카메라 해킹이나 몸캠피싱 등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13.6% 증가해 총 14만9000여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SNS 메신저피싱과 사물인터넷(IoT) 공격이 증가할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경찰청은 지난해 사이버 공간에서 벌어진 주요 범죄 현황과 예방정보, 2019년 사이버위협 전망 등을 담은 ‘2018년 사이버위협 분석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보고서는 2019년 사이버상의 위협에 대해 △SNS를 이용한 메신저 피싱의 증가세 지속 △공급망 공격의 지능화 △IoT에 대한 사이버 공격 급증 △스피어피싱 등 피싱메일의 진화 등 크게 네 가지로 나눠 전망했다.
공급망 공격(Supply Chain Attack)은 소프트웨어 업체가 제작하는 보안프로그램 등에 대한 접근 권한을 먼저 확보해 제작단계에서 악성코드를 침투시킨 후, 정상적인 업데이트를 위장해 감염시키는 수법이다.
스피어 피싱(Spear Phishing)은 공격자가 사전에 공격 대상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한 후, 특정 개인이나 회사를 대상으로 하는 피싱 방법이다.
안전거래 사이트(네이버페이) 피싱사이트 사례 . <자료=경찰청> |
보고서는 제1장 ‘2018년 사이버범죄 동향’, 제2장 ‘주요 사이버범죄 사건’, 제3장 ‘2019년 사이버위협 전망’으로 구성된다.
각 장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사이버범죄는 14만9604건으로 전년(13만1734건) 대비 13.6% 증가했다. 특히 피싱범죄가 2017년 545건에서 지난해 1978건으로 262.9% 늘었고, 사이버음란물은 2017년 2646건에서 지난해 3833건으로 44.9% 증가했다.
가상통화 채굴을 목적으로 한 악성코드 유포사건과 IP카메라 해킹사건, 몸캠피싱, 사이버도박, 다크넷상의 범죄 등 최근 발생한 사이버범죄의 정보와 예방법도 수록했다.
몸캠피싱은 스마트폰 채팅앱을 통해 음란채팅을 권유, 악성코드를 설치하게 하고 이를 통해 녹화된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피해자에게 금전을 갈취하는 범죄다.
사이버 범죄 증가 유형. <자료=경찰청> |
다크넷(DarkNet)은 특정 브라우저를 통해서만 접속이 가능한 암호화된 네트워크로, IP 추적이 어려워 범죄에 자주 이용되고 있다.
경찰청은 앞으로 정기적인 분석보고서를 발간해 사이버범죄 정보 및 예방방법을 알릴 예정이다.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사이버 위협정보도 수시로 제공할 방침이다.
보고서는 경찰청 홈페이지나 경찰청 공식블로그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justi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