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7일(현지시간) 약세 마감했다.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이 동반 부진해 증시는 하락 흐름을 연출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날보다 5.44포인트(1.49%) 내린 360.08에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79.51포인트(1.11%) 하락한 7093.58로 집계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302.70포인트(2.67%) 내린 1만1022.02에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93.49포인트(1.84%) 하락한 4985.56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 증시 투자자들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기 둔화 우려에 주목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3%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집행위는 지난해 유로존 경제 성장률을 1.9%로 잠정 집계했다.
영란은행(BOE)도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내려 잡았다.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한 BOE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올해 영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2%로 하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경제 성장 우려가 지속하면서 투자자들이 주식 매수를 꺼린다고 입을 모았다.
베렌버그의 울리치 우르반 멀티에셋 수석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시장은 단순히 1월 랠리 이후 과매수 상태”라면서 “유럽 경제 지표가 여전히 불안하고 기업 실적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르반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관망 모드에 들어갔다”며 “정치적 위험도 여전히 상당하고 투자자 대부분은 후퇴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스테이트 스트릿 글로벌 마켓의 마이클 멧칼프 거시 수석 전략가는 “유럽 지표가 여전히 실망스럽고 이것은 문제가 된다”면서 “우리는 유럽에 대한 비관이 디스카운트 됐고 가격에 반영됐다고 생각하지만, 지표는 계속해서 악화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기업에서 나온 뉴스도 증시에 악재가 됐다. 여행 기업 투이의 주가는 올해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으로 19.37% 급락했다. 프랑스 광고회사 퍼블리시스도 지난해 4분기 실적 악화로 14.84% 하락했다.
프랑스계 은행 소시에테 제네랄의 주가는 2020년 실적 목표를 하향 조정하면서 6.77% 내렸으며 이탈리아계 은행 유니크레딧은 4분기 이익 증가 발표에도 1.92%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7% 내린 1.1356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4.8bp(1bp=0.01%포인트) 하락한 0.118%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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