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주말 이슈+] 연일 '단일화' 불씨 지피는 홍준표식 셈법

기사입력 : 2019년02월09일 08:12

최종수정 : 2019년02월09일 08:12

홍준표, 'TK 지역단일화' 이어 '오세훈과 단일화' 논란 지펴
"이번 선거는 홍준표 재신임 선거" 자신감 드러내기도
황교안 우세 속 돌파구 차원..."둘 중 한 사람 나가는게 맞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연일 단일화 논란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7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둘 중 한 사람이 나가는 것이 맞다. 오 전 시장 생각도 같을 것"이라면서 "양측 실무자들도 서로 만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전 대표, 오세훈 전 시장의 3강 구도가 뚜렷한 상황에서 홍 전 대표와 오 전 시장이 단일화를 이룬다면 그야말로 지각변동이다.

하지만 이 소식을 전해들은 오 전 시장은 같은날 출마선언에서 "양쪽 실무자들이 서로의 출판기념회에 축하 사절단 개념으로 참석한 것을 침소봉대한 것"이라면서 "단일화는 전혀 생각한 바 없다"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leehs@newspim.com

단일화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당대표 출마를 결심한 홍 전 대표는 일부 언론에 주호영 의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과 함께 대구·경북(TK)지역 단일화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흘렸다.

하지만 당사자들 모두 이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주호영 의원은 "홍 전 대표를 만난 것은 맞지만 단일화에 대해 논의한 적은 없다"면서 "같이 힘을 합쳐보자는 정도의 얘기만 들었다"고 해명했다.

김문수 전 지사 역시 "같이 만남을 가졌던 것은 맞지만 지역 단일화에 대해 합의한 것은 아니었다"면서 "홍 전 대표도 대구·경북(TK) 출신이 아니고 저 역시도 TK에서 고배를 마셨던 사람인데 둘이 단일화한다고 TK 주민들 중 누가 지역 단일화라고 인정을 해주겠느냐"고 비판했다.

앞서 출마 기지회견을 통해 "이번 선거는 황교안 전 총리와의 대결보다 홍준표의 재신임에 초점을 둬야 한다"며 자신감을 보이던 홍 전 대표였다. 그는 출마 선언 당시 '위장평화쇼', '경제파탄'을 강조했던 자신의 말이 옳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는 홍준표의 재신임 투표가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그런 그가 연일 단일화 논의의 불씨를 지피는 것은 그만큼 황교안 전 총리의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황 전 총리는 정치신인인데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프레임으로 다른 당권주자들에게 연일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히며 높은 인지도를 유지하는 등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결국 홍 전 대표로서도 유력한 당권주자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세(勢) 결집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배현진 전 자유한국당 대변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아내 이순삼 씨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The-K타워 그랜드홀에서 열린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2019.01.30 kilroy023@newspim.com

이에 홍 전 대표는 정치적 앙숙관계인 오 전 시장에게까지 손을 뻗었다. 과거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파동 당시 당 대표였던 홍 전 대표는 독단적으로 서울시장직을 걸고 사퇴했던 오 전 시장을 향해 "이제 끝났다"고 비판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반황(반황교안)' 구도를 형성, 황 전 총리와 경쟁하기 위해 영향력이 큰 오 전 시장에게 단일화 이슈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부산·울산·경남(PK)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홍 전 대표가 수도권에서 유리한 오 전 시장과 손을 잡으면 TK에서 큰 지지를 얻고 있는 황 전 총리와의 대결도 해볼만 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당 안팎에선 일단 오 전 시장이 홍 전 대표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기는 했지만, 전당대회까지 20여일 가량 남은 상황에서 아주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라는 반응이다.

이제 막 복당해 다시 정치활동을 시작하려는 오 전 시장으로서는 홍 전 대표와 힘을 합쳐 당내 기반을 다지고 총선에서 공천을 받는 셈법도 검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현재 분위기로는 황 전 총리가 크게 우세한데, 이를 꺾고 당선되려면 결국 후보들간 단일화가 불가피하다"면서 "황 전 총리에 대한 지지세가 유지되고 홍 전 대표와 오 전 시장이 끝까지 완주한다면 당내에서도 단일화에 대한 요구가 거세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