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펀드 올해 최대 60%대 수익률
"3~4월 무역갈등 해소·소비부양책 등 기대"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연초이후 20%대 고공행진을 이어 온 중국펀드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투자자들 관심이 높다.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데다, 1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폐막하면서 경기 부양책 등에 따른 변수가 남아있어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국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자료=에프앤가이드] |
1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으로 설정액 10억 이상 중국펀드는 모두 166개, 연초 이후 수익률은 21.13%를 기록중이다. 같은기간 베트남펀드 10.32%, 인도펀드 5.90% 보다 2~3배 가량 수익률이 높다. 중국펀드 설정액은 현재 7조2689억원, 순자산 8조4944억원이다.
개별 펀드로는 '미래에셋 TIGER차이나A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 수익률이 올해 들어 62.53%로 가장 높았고, '한국투자 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 CSI3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이 61.95%로 60%대를 넘었다.
레버리지ETF펀드 외에도 '삼성KODEX심천ChiNext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39.51%), '한화ARIRANG심천차이넥스트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39.01%), '미래에셋차이나A레버리지1.5증권투자신탁'(37.51%) 등이 40%에 육박했다.
투자자들은 중국펀드가 수익률 고공행진을 언제까지 이어갈지 주목하고 있다. 중국경제성장률 하락과 미중무역갈등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이같은 우려에도 전문가들은 경기지표 등이 개선되면서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연초 다소 부진했던 중국 지표가 이달 반등할 것으로 분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2 월 중국 지표의 부진은 어느정도 예상된 수준이라는 점에서 일부 업종의 생산·투자 부진에도 불구하고 쇼크 수준은 아니라는 판단"이라며 "중국 경기를 견인하기 시작한 IT 와 자동차 업종이 3~4월 부진에서 벗어날지가 경기반등과 직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미중 무역갈등 해소가 지표 반등의 핵심이며, 아직 미지수이지만 다음달 초로 기대하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갈등이 해소될 지가 관건"이라며 "만약 4월 중 무역갈등이 해소된다면 중국 지표가 IT와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강하게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오늘 전인대가 폐막하면서 리커창 국무총리가 구체적인 소비부양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자동차 소비 지원, 고정자산투자 증가세에 추가로 소비부양 정책 등이 시행되면 제조업 생산도 개선돼 그 효과가 이달부터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증시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한국투자증권은 MSCI EM(신흥국) 편입 확대를 통한 외국인 수급 개선이 올해 중국 주식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 상장된 중국 상장지수펀드(ETF) 중 ASHR, ASHS 등을 제안했다.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