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컬처톡] 학교를 벗어나면 성장통은 끝날까…연극 'B클래스'

기사입력 : 2019년03월27일 11:35

최종수정 : 2019년03월27일 11:34

차별 받는 학생들의 성장통과 우정
6월23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지난해 시험지 사전 유출 사건으로 논란을 빚었던 '숙명여고 사건'에 이어 최근 화제를 모은 JTBC 드라마 'SKY캐슬'까지, 대한민국은 여전히 학벌주의가 팽배해 있다. 초등학교 입학부터 수능을 보기 전까지 12년간 우리는 성적으로 순서가 매겨지고, 반이 나뉘고, 친구까지 달라진다. 우리는 이런 학창시절을 '아름다웠던 청춘'으로 기억할 수 있을까?

연극 'B클래스' 공연 장면 [사진=㈜스탠바이컴퍼니]

연극 'B클래스'(연출 오인하)는 실력에 따라 'A'와 'B'로 나눠지는 사립 봉선 예술 학원을 배경으로, 'B클래스'에 속한 네 명의 학생들이 패스 도장을 받기 위해 마지막 졸업 공연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대외적으로는 실력에 따라 등급을 나누지만, 실제로는 학생들의 순수한 재능보다 학원의 기준에 맞는 예술성, 부와 명예로 평가하며 확실한 차별을 보여준다.

'B클래스'는 말 그대로 열등반이다. 급식실 뒤에 위치해 음식 냄새가 하루종일 풍겨 학생들이 '짬통'으로 부르는 곳, 열악한 환경 속에서 학습 의지마저 포기하게 만드는 곳이다. 교사는 'A클래스'로 졸업하는 것과 'B클래스'로 졸업하는 것은 하늘과 땅만큼 차이난다고 말한다. 누구나 아는 그 차이 때문에 관객들은 'B클래스'의 졸업공연이 성공하길 간절히 바란다.

연극 'B클래스' 공연 장면 [사진=㈜스탠바이컴퍼니]

학원 기준에 맞지 않는 음악을 추구하는 작곡 전공 윤태진·김택상, 수업과 시험 포기로 분노를 표출하는 보컬 전공 이윤희·이수현, 일본에서 온 현대무용 전공 카에데·치아키, 아버지(어머니)에게 인정받으려다 손 떨림으로 A클래스에서 B클래스로 오게 된 피아노 전공 김율·이환까지, 각양각색 사연의 학생들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처음부터 의견이 갈리고 부딪히며 갈등을 겪는다. 저마다 숨기고 있는 사연은 안타깝고 안쓰럽고 불쌍하고 속상하다. 그러나 아무도 알아주는 이 없고, 알아도 결국 자신의 위한 선택을 해야 한다. 모든 것은 살아남기 위한 경쟁이기에. 학생들은 우정을 쌓고 서로를 배려하기보다 남을 이기고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개인주의를 먼저 깨달을 수밖에 없다.

연극 'B클래스' 공연 장면 [사진=㈜스탠바이컴퍼니]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 사이에서 매번 갈등하고,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그것을 입증하기에는 너무나 큰 차이에 좌절하고, 아무리 웃어도 현실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들이 학교를 졸업해도 또다른 학생들로 'B클래스'는 채워질 것이며, 그들도 똑같은 성장통을 겪게될 것이다. 변하지 않는 갈등과 고민은 우리 모두에게도,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유효하다.

이번 공연은 초·재연과 달리 여학생만으로 이루어진 반도 구성됐다. 남학생일 경우 여성 선생님과 호흡을 맞추고, 여학생의 경우 남성 선생님이 무대에 오른다. 캐릭터 이름과 소소한 설정을 제외하고 같은 줄거리와 성격으로 진행된다. 작품이 주는 메시지와 웃음, 눈물과 감동은 여전히 진하다. 다만 여학생들끼리 모였을 때의 디테일이나 남녀 차이에서 오는 새로운 매력을 제대로 살리지는 못한 것 같아 작은 아쉬움은 남는다.

연극 'B클래스' 공연 장면 [사진=㈜스탠바이컴퍼니]

연극 'B클래스'는 오는 6월23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