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최근 5년간 워크넷 청년 구직자 분석결과 발표
30대 이하 사무직 인기 시들…사회복지·보건의료 상승
60대 구직자 비중 점차 증가…나머지 연령층은 감소세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최근 5년간 30대 이하 청년 구직자들의 직업 선호도가 고령화, 4차산업혁명시대 도래를 맞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2일 공공부문 대표 취업 포털 워크넷에 2014~2018년 등록된 30대 이하 청년 구직자의 구직건수 1052만9365건을 분석한 결과, 사회복지 및 보건·의료 관련 직종 공급이 증가하고 있으며,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자, 생명과학연구원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따른 유망 직종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이하 구직자들의 희망직종을 분석해보면 총무사무원, 경리사무원 등 경영·회계·사무관련 직종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나 그 비중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2014년 1, 2위를 차지한 총무사무원, 경리사무원 비중은 2018년 각각 7.18%→5.83%, 5.32%→4.88%로 떨어졌다.
반면 사회복지 및 보건·의료 관련 직종들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다. 사회복지사의 경우 2014년 18위에서 지난해 14위로 4계단 상승했고, 물리 및 작업치료사는 65위에서 30위로 올랐다.
같은 연령대에서 선호도가 떨어지는 직종도 눈에 띈다. 인기 직종 중 하나인 캐드원(제도사)은 2014년 9위에서 지난해 15위로 하락했고, 영업 및 판매관련 관리자도 24위에서 73위로 대폭 하락했다.
30위권 밖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를 나타내는 직종들이 있는데, 애견인 증가에 따라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 애완동물 미용사는 2014년 전체 121위에서 지난해 90위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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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구직자도 경리사무원, 총무사무원 등 경영·회계·사무관련 직종이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또 사회복지 및 보건·의료 관련 직종들은 20대와 마찬가지로 전반적으로 상승세 있다. 사회복지사의 경우 2014년 21위에서 지난해 11위로 상승했고, 보육교사는 12위에서 9위로 상승했다. 이와 함께 금속공장기계기능직, 기계공학기술자, 용접원 등 기능직들 순위도 일부 상승하고 있다.
반면 영업 및 판매 관련 관리자는 9위에서 29위로, 미용사는 27위에서 49위로 대폭 하락하는 추세다.
30위권 밖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따른 유망직업 중 하나인 생명과학 연구원이 173위에서 111위로 상승했다.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 구직자는 인근의 고용복지+센터를 방문하면 심층상담 등 밀착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센터에서는 전담 일자리발굴팀을 운영해 청년 구직자들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 발굴을 추진 중이다.
김영중 고용부 고용서비스정책관은 "고용복지+센터에서는 청년 등 대상별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정부혁신 과제인 구인·구직정보 분석으로 다양한 정보 제공 및 맞춤형 취업지원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사에서는 인구 고령화에 따라 60대 구직자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12.8%였던 60대 구직자 비중은 2018년 16.6%로 3.3%포인트(p)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20대 이하는 26.9→25.9%, 30대는 22.8→20.4%로, 40대는 19.1→18.8%, 50대는 18.4%→18.3%로 전체적으로 다소 줄었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