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장애인차별철폐연대, 42일간 천막농성 해제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는 오거돈 시장이 29일 오전 부산시청 앞 420장애인차별철폐연대(장차연) 천막농성장을 방문해 장애인들의 요구사항에 대한 부산시의 계획을 전달하자 장차연이 농성을 해제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차연은 지난 4월18일부터 시민광장 앞에서 장애인 차별철폐와 권리보장을 촉구하는 천막농성을 42일간 진행해왔다. 오 시장은 이날 직접 현장을 방문에 변경택 공동대표, 이흥호 집행위원장 등과 주요 쟁점 요구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요구사항들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시의 방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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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시장이 29일 오전 10시 부산시청 앞 420장애인차별철폐연대 천막농성장을 방문해 장애인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논의 중이다. [사진=부산시청] 2019.5.29. |
앞서 부산시는 지난달18일부터 지난 27일까지 장차연과 15차례 이상의 실무협의회를 진행했으며 10개 분야 44개 정책 요구안에 대해 관련 부서가 적극 검토해왔다.
장차연 측 주요 요구안은 △장애인 탈시설 5개년 계획 수립 △두리발 요금 인하 △24시간 활동지원서비스 계획 수립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 대상자 40시간 추가 지원 등이다.
시는 장애인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장애인 탈시설 5개년 계획수립에 합의했다. 아울러 지역사회전환지원센터를 설치해 심층 실태조사를 실시, 탈시설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이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두리발 요금인하는 2020년 안에 다른 특·광역시와 비교해 요금인하를 검토, 128대인 두리발 차량을 2022년까지 231대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중증 장애인 24시간 활동서비스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대상자 선정 기준 등 관련 지원 계획을 12월 중으로 수립, 24시간 활동 지원이 필요한 대상자를 선정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발달장애인 주간활동 서비스 대상자 40시간 추가 지원은 보건 복지부 지침개정이 필요한 사항으로 지침 미개정 시에는 시비로 예산을 확보할 예정이며, 인권 침해가 밝혀진 시설은 수사결과에 따라 강력 처분할 것을 약속했다.
오거돈 시장은 "어려분의 의견을 120% 적극 공감하며 여러분의 편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면서 "연례행사처럼 이어지는 이런 힘든 농성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부산시가 책임지겠다"고 다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