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공무원 군기잡기...정부동원 선거로 진화"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자유한국당은 30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장관 연쇄 오찬 회동에 대해 노골적인 관건선거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의 오찬을 시작으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장관(6월 4일)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장관(6월 5일)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장관(6월 7일) △법무부, 행정안전부 장관(6월 25일) 과의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다만, 이날 예정됐던 경제·산업 관련 부처 장관과의 오찬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건 대응을 위해 연기됐다.

이에 대해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지난 29일 제1야당 원내대표는 강원도 산불피해 후속조치 대책회의를 위해 관계부처 참석을 요청했지만, 전원 불참을 통보 받았다”며 “마치 짠 것처럼 단 한 명의 공무원도 오지 않은 것은 누군가의 지시가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말도 안 되는 지시를 내린 사람이 문재인 대통령이 아니길 바랄 뿐”이라고 비판했다.
민 대변인은 “대통령에 이어 이제는 당대표인가”라며 “이해찬 대표는 30일부터 18개 부처 장관들을 불러 릴레이 오찬을 한다고 한다. 국정과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라며 일종의 격려차원이라고 하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격려인지 공무원 군기잡기인지는 장관들이 더 잘 안다”며 “가뜩이나 세간에 관권선거, 권언유착 의혹이 파다한 마당에 이해찬 당대표가 굳이 정부부처 장관들을 줄줄이 소환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총선 준비용 회동이라고 주장했다.
민 대변인은 “이해찬 대표는 지난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공약을 지키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 저, 집권여당 대표다'라는 말까지 한 인사"라며 ”이해찬 대표의 철면피 선거기획 잔기술을 위해 정부부처를 동원하는 관권선거, 재정투입을 강요하는 돈 선거로 진화하고 있을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해찬 대표는 장관과의 연쇄 오찬을 즉각 중단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며 “국민들은 노골적인 관권선거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ims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