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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점표 바뀐 ‘신규 면세점’ 입찰전… "상생 보단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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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 운영 능력 비중 높이고 상생협력 배점 낮춰
정성평가 비중 'UP'… 입김 커진 특허심사위원회
'소비자보호'와 '근로환경 적정성' 등 변수로 부각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새로 발급된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 3장을 놓고 본격적인 입찰전이 시작됐다. 면세시장이 출혈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 방어 차원에서라도 대부분의 업체가 입찰에 참여할 공산이 크다.

사업 기간도 최장 10년으로 늘어난 데다, 정부가 면세 구매한도 상향을 검토하면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사업성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올해부터 면세점 특허심사 평가기준이 개정된 상황에서 기존 사업자와 신규 희망업체 모두 새로운 특허기준에 맞춰 구체적인 사업성 검토와 평가항목 분석에 분주하다.

외국인 단체관광객이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스타에비뉴를 통해 입장하고 있다.[사진=롯데면세점]

관세청은 전국 5개의 시내면세점 특허신청 공고를 게시했다. 대기업 일반경쟁으로 진행되는 이번 신규특허는 기획재정부 특허 결정에 따라 서울에는 3개가 발급됐다.

접수기간은 올해 11월 11일부터 14일까지며 이후 특허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사업자가 결정된다. 선정기준은 1000점 만점으로, 심사위원들이 사업자가 제출한 사업계획서와 기존 실적을 토대로 23개 세부항목을 평가한다.

◆ 관리역량 비중 높이고 상생협력 관련 배점 낮아져

새롭게 개정된 대기업 신규특허 평가기준은 관리역량 배점을 상향 조정하고 상생협력 부문은 하향한 게 특징이다. 과열경쟁 속에서도 충분한 면세점 운영역량을 갖춘 사업자를 골라내겠다는 취지다.

구체적으로 ‘보세구역 관리역량’ 배점은 기존 300점에서 350점으로 확대됐다. 보세화물 관리 체계나 재고관리 시스템 등 기본적인 면세사업 수행 능력을 꼼꼼히 들여다본다.

사업계획이나 투자규모, 재무건전성을 따지는 ‘운영인의 경영능력’도 세부 평가항목 배점에 큰 변화를 줬다. 사업계획의 타당성과 충실성은 기존 40점에서 80점으로 두 배나 올렸다. 사업성장성이나 수익성, 예상매출액 등 사업전략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투자규모와 경비 산정의 적정성도 기존 30점에서 70점으로 비중이 대폭 커졌다. 무리하게 사업을 벌였다가 눈덩이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중도 포기하는 전례를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서다.

반면에 사회 환원과 상생협력 부문 배점은 기존 250점에서 200점으로 줄였다. 중소·중견기업 지원방안 항목이 10점 줄었고, 지역경제 발전 기여도 역시 기존 60점에서 30점으로 배점이 절반으로 낮아졌다.

이는 올해부터 특허기간 연장이 가능해지면서 상생협력 부분은 갱신 평가 때 배점을 대폭 늘려 평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특허심사위는 갱신 심사시 상생협력 배점을 200점에서 500점으로 늘려 사업자가 지속적으로 공약이행률을 제고할 수 있도록 했다.

사업계획서상으로 판단하기보단 5년간 사업을 영위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충실히 상생노력을 이행했는지를 평가해 이점을 주겠다는 의도다. 면세점이 들어서는 것 자체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에 도움이 되는 만큼 배점 비중을 줄여도 무방하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 정성평가 비중 'UP'… 입김 커진 특허심사위원회

개정된 특허심사 평가방식은 정량평가 비중은 줄고 정성평가 비중은 늘었다. 기존 6개의 정량평가 항목은 올해부터 2개로 대폭 축소됐다. 이에 따라 교수와 변호사, 소비자단체 등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특허심사위의 영향력이 대폭 커졌다.

심사위원들은 최고 A+부터 최하 F까지 11단계로 나뉜 배점기준을 토대로 비계량 평가(정성평가)한다. 재무건전성의 경우 배점이 150점에서 100점으로 줄어들고, 전부 정량평가 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절반은 정성평가로 바뀌었다.

자기자본비율·유동비율·부채비율 등 120점을 차지하던 회계지표 평가를 전부 없앤 대신 자기자본 사용이나 차입 규모 등 필요자금 조달방안에 대해 정성 평가해 50점을 부여한다.

정량평가인 법규준수도의 경우도 기존과 같은 80점이지만, 등급분류가 절반으로 줄면서 변별력이 크게 낮아졌다. 기존에는 관세청 심사정책과 점수가 60점 미만일 경우 0점을 부여했지만, 올해부터는 60점 미만도 기본점수로 60점을 부여한다.

대기업면세점 특허심사 평가기준[자료=관세청]

◆ '소비자보호'와 '근로환경 적정성' 등 변수로 부각

특히 올해부터 일부 평가항목이 새롭게 적용되면서 입찰경쟁에 변수로 떠올랐다. 새로 개설된 소비자 보호와 근로환경 적정성 항목은 각 30점씩 총 60점이 배점된 만큼 평가심사에서 중요성이 크게 높아졌다.

우선 품질관리·A/S 등에 20점을 배점하고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기업에는 10점을 가산한다. 기존 면세사업자 중에 CCM 인증을 획득한 기업은 없다. 면세법인 모회사인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CCM 인증을 받았지만, 심사위는 면세사업 부문이 포함돼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또 근무자의 휴식공간·복리후생 등 근로 환경여건도 정성평가로 심사한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면세점 판매직 노동자의 열악한 근무환경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또 고용노동부의 일자리 으뜸기업 등 정부우수기업 인증 실적이 있으면 가점이 부여된다.

이 외에 신용평가등급 역시 배점이 20점 늘며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회사채 등급을 계량 평가해 최고 50점부터 최하 15점까지 나눠 배점한다. 신평사의 회사채 등급이 없는 경우 기업어음 등급을 평가한다.

면세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 점유율에서 밀리면 바잉파워도 떨어진다. 불안한 업황에도 점유율 방어 차원에서 입찰에 참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후발업체 입장에서도 사업장 확대로 매출 규모가 늘면 교섭력이 높아지고 매입단가를 낮춰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성평가 비중이 높아지며 업체 간 눈치싸움이 상당하다”며 “앞서 특허갱신 심사를 받은 신라면세점이 신규 사업계획서 평가에서 723.67점을 받았다. 점수 변별력이 높아진 항목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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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마스터스 2연패 위업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거스타의 신은 로리 매킬로이의 역사적인 마스터스 2연패를 허락했다. 매킬로이는 수많은 골프 명인들조차 커리어 내내 한 번 입기도 벅찼던 그린 재킷을 2년 연속 차지했다. 역대 마스터스 2연패의 주인공은 단 세 명뿐. 잭 니클라우스(1965·1966), 닉 팔도(1989·1990), 타이거 우즈(2001·2002). 우즈 이후 20년 넘게 끊겼던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마스터스 역사상 네 번째 레전드에 이름을 새겼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그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거센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6억원)다. 2년 연속 우승자가 같아 이날에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이 옷을 입혀주는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오른쪽) 회장이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 매킬로이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그린 재킷 하나를 받기까지 17년을 기다렸는데…. 연속으로 받게 된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소감을 말한 매킬로이는 "골프는 모든 스포츠 중 멘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이다. 4라운드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건 정말 어렵다"며 "경기 중 부모님 생각이 몇 번 났지만 '아직은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지난해 부모님이 현장에 오시지 않았고 이 때문에 내가 우승했다고 믿으시더라. 겨우 설득해 부모님을 모시고 왔는데, 부모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우승을 확신한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파4) 파 퍼트가 홀 바로 옆에 멈췄을 때 그린 뒤에 있던 가족이 보였다"며 "'또 해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보다 격한 감정이 솟구치지는 않았지만, 더 큰 기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가장 긴장했던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 티샷을 친 뒤 공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2라운드까지 2위와 6타 차 앞서며 대회 2연패에 근접했던 매킬로이는 무빙데이에서 1오버파를 치며 세계 3위 캐머런 영(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 우승 향방은 짙은 안갯속에 빠졌다. 이날 최종일의 승부는 세계 톱랭커들이 다투는 명승부가 연출되며 패트론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세계 2위 매킬로이는 지난해 연장패로 눈물을 삼켰던 세계 9위 저스틴 로즈와 2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 세계 1위 셰플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매킬로이는 3번홀 첫 버디로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4번홀(파3)에서 2m 파 퍼트를 놓치며 곧바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한 홀 만에 2타를 잃으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고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승부는 결국 '아멘 코너'에서 갈렸다. 11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위기를 넘긴 매킬로이는 12번홀(파3)에서 홀 왼쪽 2m 남짓에 붙인 티샷으로 버디를 낚아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이어 13번홀(파5)에선 그린 뒤 러프에서 과감히 퍼터를 꺼내 세 번째 샷을 3m 안쪽에 세웠다. 이 버디 퍼트까지 떨어뜨리며 2타 차로 달아났다. 3라운드에서 아멘 코너에서만 3타를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악몽을 최종일 같은 구간에서 만회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가장 위협적인 추격자였다. 6번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한때 12언더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11·12번홀 연속 보기로 다시 2타를 잃으면서 아멘 코너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막판 다시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벌어진 간격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셰플러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압박했지만 리더보드 맨 위 이름을 뒤집기에는 한 타가 모자랐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저스틴 로즈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워하며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셰플러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운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마지막까지 긴장은 이어졌다. 2타 차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매킬로이의 티샷은 오른쪽 나무 아래 거칠게 빨려 들어갔다. 숲을 통과해야 하는 난감한 라이였지만 그는 8번 아이언을 쥐고 과감하게 그린을 향했다.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 4m 지점에 올린 뒤 침착하게 투 퍼트 파로 마무리했다. 우승 퍼트가 홀에 떨어지는 순간, 오거스타를 가득 메운 갤러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로리'를 연호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는 패트론을 향해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지난해 17번째 도전 끝에 마스터스를 처음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1년 전 18번 그린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던 그는 같은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한 번 우승하면 두 번째는 조금 더 쉬워질 것"이라던 그의 말은 아멘 코너를 넘어 역사를 다시 쓰는 순간 현실이 됐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그는 4라운드 내내 단 한 번도 리더보드 꼭대기 자리를 내주지 않아 2020년 더스틴 존슨 이후 6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신의 시대를 증명했다. 영과 러셀 헨리(미국), 로즈, 티럴 해턴(이상 잉글랜드)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 콜린 모리카와, 샘 번스(이상 미국)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7위, 맥스 호마,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는 8언더파 280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이날 버디 1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를 합해 5오버파 77타로 부진해 최종 합계 3오버파 291타로 46위에 그쳤다. 김시우는 버디 5개, 보기 5개로 이븐파 72타를 치면서 최종 합계 4오버파 292타로 47위를 기록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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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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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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