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이동권 보장..."저상버스 확충 및 노선편중 개선" 촉구
[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경기 포천시는 26일 소흘읍사무소에서 '포천시 교통약자 이동권 확보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의 저상버스 이용에 대한 문제점이 집중 거론됐다. 저상버스는 계단이 없고 차 바닥이 낮아 휠체어의 승ㆍ하차가 쉬운 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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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포천시 소흘읍사무소에서는 '포천시 교통약자 이동권 확보를 위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사진=양상현 기자] |
토론회에 참석한 박혜옥 (민주당, 비례) 시의원은 "점점 저상버스가 확대되고 있지만 저상버스 운행정보 안내 부족, 운전기사의 장애에 대한 무지, 버스정류장 주변의 장애물, 시민의식 부족(휠체어 승객 탑승 시 걸리는 시간에 따른 시민들의 차가운 시선) 등 복합적 요인 때문에 휠체어 이용 장애인들이 탑승에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장애인ㆍ노약자ㆍ임산부 등 교통 약자의 이동권 증진을 위해 2021년까지 전국 시내버스의 42%를 저상버스로 교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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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포천시 소흘읍사무소에서는 '포천시 교통약자 이동권 확보를 위한 토론회'가 개최됐다.[사진=양상현 기자] |
현재 저상버스 도입 및 운행은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저상버스 탑승환경(인도와 차도의 높낮이 차가 크고 불법주차 등)은 열악한 실정이며 교통약자 이동권 증진을 위한 홍보 및 대시민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포천시에는 18대(△선진 시내버스 5대, △포천교통 13대)의 저상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영봉 포천나눔의집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는 "이는 인근 의정부(22%), 양주(24%)와 비교해도 겨우 19%밖엔 되지 않는다"며 "기준 보급률보다 14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이 센터장은 "포천시에서는 5개년 계획으로 저상버스를 구비하겠다며 늘 계획만 세우고 발표하지만, 지켜지지 않는다"면서 "2015년 공식 답변에서 저상버스의 연차별 추가 도입 계획을 발표했으나 이와 같이 계획만 했을 뿐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경복대~수유역 72번 버스 12대 △경복대~포천 현대 아이파크 77번 버스 1대 △반월아트홀~일동 용암천 11번 버스 1대 △반월아트홀~방학동 72-3번 버스 4대 등 운행중인 저상버스 18대 중 무려 16대가 서울로 운행한다며 편중된 운행 노선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노선 다변화를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포천시의 일반 시내버스 운행대수는 96대,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에 따른 저상버스 의무 보급률은 전체 시내버스의 1/3로, 포천시의 경우 32대이지만 저상버스는 일반버스에 비해 운영비 및 구입비 과다로 운수업체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며 "2021년까지 20대 추가 보급으로 법정 기준율인 33%보다 6대 많은 총 38대로 전체 버스의 40% 목표 도달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상버스 노선 확대로 현재 72번, 72-3번 버스를 이용하여 서울까지 이용 가능 △2020년도부터 중형 저상버스 상용화로 시 버스 노선 확대 가능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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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포천시 소흘읍사무소에서 열린 '포천시 교통약자 이동권 확보를 위한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양상현 기자] |
이날 토론회에는 이철휘 민주당 포천 가평지역 의원장, 윤길현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 송태섭포천시체육회 부회장, 정경옥포천시장애인파크골프연맹회장, 정미숙포천시사회복지사협회회장, 남명구포천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신주철우둠지대표, 정문택 포천시시각장애인협회지회장, 유인기 수어 통역센터장, 김영순포천시세누리장애인부모회 회장, 장애분과 위원 16인,박혜옥 시의원, 이원웅 도의원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yangsangh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