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창업기업간 협업…기술 상용화·창업 활성화
대학병원 연구시설 연계…9일 아주대병원 첫 개소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바이오헬스 분야 창업기업이 병원에 이미 구축돼 있는 연구 기반시설을 활용해 보건의료 신기술·신제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대학병원 5개에 '개방형 실험실'이 구축된다.
보건복지부는 9일 아주대학교병원 '개방형 실험실' 개소식을 시작으로 고려대학교구로병원, 동국대학교일산병원, 전남대학교병원, 인제대학교부산백병원 등 4개 병원도 7월 말까지 시설 구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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쎌바이오텍 직원이 실험실에서 연구를 하고 있다. [사진=쎌바이오텍] |
복지부에 따르면 바이오헬스 분야는 기초연구와 실험이 매우 중요하지만 벤처기업은 고가의 연구시설과 실험장비 구비 여력이 없고 병원 의료진에 접근이 어려워 기술개발과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벤처기업의 이같은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복지부는 올해 2월, 공모를 통해 5개 대학병원을 개방형 실험실 주관기관으로 선정했다.
5개 기관은 지난 3월부터 오는 12월까지 10개월간 기관 당 8억원을 정부로 부터 지원받는다.
이를 통해 대학병원별로 10개 기업이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실험실'과 기술고도화 등 지원프로그램 운영, 입주기업에 전담 임상의사 맞춤 연결을 통한 공동연구 등 벤처기업과 협업을 진행한다.
이번에 개소하는 아주대병원의 개방형 실험실은 '첨단의학RD센터' 내 544㎡(165평) 규모의 실험실에 입주공간, 공용실험장비 15점, 실험대 36점 등 벤처기업에게 필요한 핵심장비를 구축했다.
아울러 실험동물연구센터, 의료정보 빅데이터센터, 바이오뱅크(인체유전자 자원센터) 등 병원이 보유한 최첨단 의료자원을 기업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개방형 실험실에는 에이템스, 젠센, 엠디헬스케어, 지노바이오, 스킴스바이오, 아크에이르, 랩미, 한국씨알오, 셀앤바이오, 해피팜협동조합 등 10개 벤처기업이 입주한다.
김영식 에이템스 이사는 "실험실 입주를 통해 병원의 연구자원 기반시설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고, 또 전담 임상의사와 수시로 만나 앞으로의 임상시험에 대해 의논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임인택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임상의사는 진료와 연구 경험에서 얻은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환자들의 요구를 가장 잘 알고 있지만 병원과의 협업체계 미비 등으로 인해 창업기업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라며 "이제 아주대학교병원을 시작으로 '개방형 실험실'이 본격 운영됨으로써, 벤처기업과 병원의 협업을 통해 신의료기술·신약 개발과 개방형 혁신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