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친척의 비리 의혹을 보도한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중국 주재기자가 중국으로부터 기자증 갱신을 거부당했다고 WSJ 등 외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WSJ는 지난달 말 베이징에서 2014년부터 자사 주재 기자로 근무해온 싱가포르 국적 춘한웡(33) 기자의 기자증을 재발급해 달라고 요청했다.
중국 당국은 외국 기자들을 대상으로 기자증을 발급해 주고 있다. 중국에서 기자증이 없으면 비자발급이 안돼 사실상 기자로서 활동할 수 없다. 해당 기자의 비자만료 기간은 지난 30일이었다. 중국 정부가 기자증 갱신을 거부하면서 WSJ 기자는 사실상 중국에서 추방당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베이징 로이터=뉴스핌] 권지언 기자 = 29일(현지시각)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미소를 짓고 있다. 2019.08.29 |
WSJ는 지난 7월 호주 사법·정보당국이 시 주석의 친척인 '밍차이'란 인물과 관련된 조직 범죄, 돈세탁 혐의 등을 조사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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