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막대한 보험금 지급 줄일 수 있어
가입자, 암 발병 전 미리 예방·보장 '일석이조'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최근 암보험 트렌드가 '사후약방문'에서 예방치료로 바뀌고 있다. 앞서 발병 후 보험금을 지급했다면 이제는 암 발병 전 보험금을 보장해주거나 예방 활동에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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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지난달 말 암보험 상품인 '암보험과건강하게사는이야기'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암 발생 전에도 예방 자금을 보장하는 게 특징이다. 암 발생 전 단계로 볼 수 있는 위·십이지장, 대장의 양성종양 및 용종(폴립) 진단비와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비를 보장하는 것.
DB손해보험도 이날 'ImOK(암오케이) 암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KB손보와 마찬가지로 암 전조증상에 대한 진단비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예방에 초점을 맞춘 암보험은 사후보장 상품과 견줘 보험사와 가입자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상품이다. 암보험 보장내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암 진단비다. 암 전 단계에서 암 진단비보다 낮은 보장으로 가입자의 암 발병률을 줄이면 보험사 입장에선 보험금을 줄이거나 지급 시기를 늦출 수 있다. 지급 시기를 늦출 경우 자산운용 기간 역시 길어져 수익성에도 도움이 된다. 가입자는 암을 미리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암 전 단계에서도 관련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암 전조증상에 대해 보장해주는 상품은 업계 최초"라며 "높아지는 암 발병률과 함께 암 진단 후 5년 상대 생존율 역시 수십 년 새 급격히 높아지면서 발병 전에 이를 예방하자는 차원에서 이 같은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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