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주니어 그랑프리 여자 싱글 프리에서 130.70점
총점 197.63점으로 우승
2012년 김해진 우승 이후 7년만.
한국 여자 피겨 주니어 역대 최고점수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기대주 이해인이 7년 만에 한국 주니어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해인(14·한강중)은 7일(한국시간) 라트비아 리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그랑프리 3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 70.13점, 구성점수 60.57점으로 합계 130.70점을 받았다. 이해인은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받은 66.93점을 합한 총점 197.63점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이해인은 지난 2012년 김해진이 슬로베니아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7년 만에 한국 주니어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목에 걸었다.
이해인의 연기 장면. [사진= ISU] |
이날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7개의 점프를 모두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클린 연기를 펼친 이해인은 점프 뿐만 아니라 스텝과 스핀에서도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전날 펼쳐진 쇼트프로그램에서 1그룹에 속했던 이해인은 프리 스케이팅에서 실력을 발휘하며 점프와 스텝, 스핀에서 모두 가산점을 받았다.
이해인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쇼트, 프리, 총점을 모두 경신했다. 특히 프리 스케이팅과 총점은 지난 시즌 김예림이 각각 주니어 그랑프리 3차, 5차 대회에서 기록한 130.26점, 196.34점을 뛰어넘은 대한민국 여자 피겨 주니어 역대 최고점이다.
이는 최다빈(고려대), 임은수(신현고), 김예림(수리고) 등 '포스트 김연아' 수식어를 달았던 수많은 선수가 이루지 못했던 대기록이다.
이해인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릍 통해 "쇼트 프로그램에서 준비했던 모든 것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웠는데, 프리 스케이팅에서 만회한 것 같아 행복하다. 앞으로 남은 6차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해인은 취재진들과 만나 "사실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을 앞두고 김연아 언니의 경기 영상을 돌려봤다. 김연아 언니의 뒤를 잇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가 잘되지 않아도 최선을 다하는 성격인 것 같다. 차기 출전 대회인 주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어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하고 싶다"고 밝혔다.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