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슐형 세탁세제 가격·품질 비교정보
커클랜드 시그니춰 울트라 '세척 우수'
고농축 파워캡슐세제 '가장 떨어져'
알레르기 유발 물질 표시도 부적합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시중에 유통되는 ‘캡슐형 세탁세제’ 5종 중 ‘아토세이프 고농축 파워캡슐세제’의 세척성능이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당 제품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인 ‘리날룰’에 대한 표시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한국소비자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의뢰받아 조사, 발표한 ‘캡슐형 세탁세제에 관한 가격·품질 비교정보’에 따르면 대형마트 및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캡슐형 세탁세제 5개 제품 중 ‘코스트코 커클랜드 시그니춰 울트라 클린 팩 합성세제’의 세척 성능(상온수 25℃, 냉수 10℃ 종합)이 가장 우수했다.
그 다음으로는 ‘이마트 올 마이티 팩 세제 프리&클리어’와 ‘LG생활건강 테크 수퍼볼 농축 액체세제 드럼·일반 겸용 라벤더향’, ‘헨켈 홈케어 퍼실 고농축 듀오캡스 컬러 라벤더’ 제품이 양호평가를 받았다.
‘아토세이프 고농축 파워캡슐세제’의 경우는 가장 낮은 세척 성능을 기록했다. 해당 제품은 알레르기 반응 가능물질로 알려진 리날룰을 사용하면서도 성분명 표시를 하지 않았다.
현행 알레르기반응 가능물질이 향료(착향제) 또는 향료의 구성 물질로 제품에 0.01% 이상 사용할 경우 해당하는 모든 물질의 명칭을 표시해야한다.
20일 한국소비자원이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비교시험한 '캡슐형 세탁세제'를 진열해 놓고 있다. [뉴스핌 DB] |
아울러 ‘이마트 올 마이티 팩 세제 프리&클리어’와 ‘코스트코 커클랜드 시그니춰 울트라 클린 팩 합성세제’의 경우는 캡슐당 세탁량 표시가 없었다. 사용가능 세탁기와 관련해서는 영문으로만 표시했다.
세척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커클랜드 시그니춰 울트라 클린 팩 합성세제’는 캡슐 1개당 가격이 159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세척성능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올 마이티 팩 세제 프리&클리어’ 제품과 ‘퍼실 고농축 듀오캡스 컬러 라벤더’, ‘테크 수퍼볼 농축 액체세제 드럼·일반 겸용 라벤더향’는 각각 232원, 441원, 297원 수준이었다.
세척성능이 가장 낮은 ‘고농축 파워캡슐세제’의 경우는 캡슐 1개당 가격이 273원 수준이었다.
김동필 소비자원 화학환경팀장은 “의류 세탁에 필수적인 세탁용 세제는 대표적인 국민 다소비 제품으로 최근에는 사용의 편의를 위해 캡슐 형태로도 판매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객관적인 상품 품질 정보는 부족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해물질, 수소이온농도(pH) 등 안전성 및 친환경성은 제품 모두 기준에 적합했으나 세척성능은 제품 간 차이가 있었다”며 “일부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 표시가 부적합했고, 캡슐당 세탁량 및 사용 가능 세탁기(일반·드럼 겸용)를 표시하지 않거나 영문으로만 표시해 개선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성분명 기재·한글 표시 부적합과 관련해서는 “아토세이프 사업자는 해당 제품에 대한 표시 개선을 회신했다”며 “이마트와 코스트코 코리아도 해당 제품의 한글 표시 개선 계획을 회신해왔다”고 덧붙였다.
캡슐형 세탁세제 품질 비교시험 종합평가표 [출처=공정거래위원회] |
jud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