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3분기 수요 회복 확인"…외국인 삼성전자·기관 SK하이닉스 '톱픽'

기사입력 : 2019년09월23일 06:00

최종수정 : 2019년09월23일 07:56

지난주 외국인 삼성전자 3503억·기관 SK하이닉스 1571억 순매수
기관, 하이닉스·텔레콤·지주 등 SK그룹주 대거 사들여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지난주(9월 16~20일)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선택은 '반도체'였다. 디램(DRAM) 수요 회복 조짐 속에서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가 확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외국인, 기관의 순매수 1위에 올랐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주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샀다. 순매수 규모 3503억원으로 1위다.

같은 기간 기관은 SK하이닉스를 1571억원어치 순매수, 역시 장바구니 목록 맨 위에 올려놓았다. 아울러 기관은 삼성전자도 615억원(순매수 규모 3위) 가량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처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주목한 것은 올 3분기 이후 반도체 수요 회복에 힘입어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공급 제약으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한 상태에서 턴어라운드를 위해 수요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며 "2019년 3분기부터 디램 출하량 증가(수요 회복)가 확인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난야(Nanya)는 3분기 디램 비트 그로스(DRAM Bit Growth, 비트 단위로 환산한 D램 생산량 증가율) 가이던스를 15%에서 25% 이상으로 상향했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디램 비트 그로스도 각각 20% 이상, 10% 이상을 기록하며 가이던스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자료=삼성증권]

한편, 지난주 외국인이 삼성전자 다음으로 많이 산 종목은 KODEX MSCI Korea TR(1523억원)이다. KODEX 200(1056억원), TIGER MSCI Korea TR(977억원), 삼성전기(661억원), KODEX 200TR(574억원), 케이엠더블유(553억원), TIGER 200(434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348억원), 카카오(300억원)가 각각 3~10위를 차지했다.

기관 순매수 규모에서는 KODEX 레버리지가 1000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609억원)와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505억원)가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이어 현대차(434억원), SK(357억원), SK텔레콤(341억원), 셀트리온(336억원), 휠라코리아(329억원)가 6~10위권에 자리했다.

삼성전자와 더불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 10위권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대규모 손실을 낸 자회사 바이오에피스는 실적호조 및 파이프라인 확대에 따라 알짜 자회사로 변모하고 있다"며 "비상장사인 만큼 이러한 변화가 시장에서 크게 부각되지 않았지만, 바이오로직스의 기업가치를 향상시키기에 충분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기관은 SK하이닉스와 함께 SK와 SK텔레콤 등 SK그룹사에 관심이 많았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SK와 관련해 "국내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최근 SK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특히, SK실트론이 듀폰의 SiC 웨이퍼 사업부를 4억5000만달러(약 53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는 등 자회사 중심으로 적극적 M&A 전략 실행이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