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창의적 해법, 카자흐스탄 모델에서 찾는다”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한국국제교류재단(KF)은 오는 26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카자흐스탄 초대 대통령 재단과 공동으로 ‘제2차 한-카자흐스탄 비핵화 포럼’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4월 3일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1차 포럼 논의 내용을 심화·발전시키기 위해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한반도 평화 및 비핵화를 위한 한-카자흐스탄 협력방안’을 주제로 양국 전문가들의 논의가 펼쳐진다.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 22일 오후(현지시간) 누르술탄 힐튼호텔에서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이번 포럼을 위해 카자흐스탄에서는 초대 대통령 재단의 이고르 로고프 부대표이사와 카이랏 아부세이토프 국제프로그램센터장, 다스탄 옐레우케노프 외교부 국제안보국장 등 8명의 인사가 방한한다. 바큿 두셴바예프 주한카자흐스탄 대사도 행사에 참여한다.
한국에서는 외교부, 국가안보전략연구원, 통일연구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국방연구원 등 관련기관에서 한반도 문제와 핵공학 분야를 연구하는 전문가 11명이 토론자로 나선다.
지난 1991년 구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카자흐스탄은 당시 세계 4위 규모의 핵무기를 이전 및 폐기하기로 결정하면서 비핵화의 길을 선택했고, 중앙아시아 비핵화 노력에 적극 동참했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초대 대통령은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우리는 핵을 포기하면서 신뢰를 얻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도 핵을 내려놓고 경제를 택하는 것이 국민을 위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고 말한 바 있다.
KF 관계자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논의가 변곡점을 맞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보다 창의적인 해법 모색이 절실하다”며 “카자흐스탄이 자발적 핵포기 결단으로 이뤄낸 국가발전 경험을 활용해 한반도에도 비핵화 번영이 이뤄지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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