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북미지역 투자 크게 늘어
제조업 투자 57.5억달러…14.3%↑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지난 2분기 해외직접투자 전년대비 10% 이상 크게 늘었다. 아시아와 북미지역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었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2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이 150억1000만달러로 전년동기(132억5000만달러) 대비 13.3%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분기 대비로는 6.3%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전체의 38.3%를 차지했고 금융보험업(34.8%), 부동산업(9.2%), 광업(5.0%), 전기·가스 공급업(2.7%) 순이다. 제조업 투자는 57억5000만달러로 기업의 글로벌화 본격화에 따른 대형 M&A 및 생산시설 확장 투자 증가로 전년(50억3000만달러) 대비 14.3% 증가했다.
금융보험업 투자는 52.2억달러로 전년동기(38.6억 달러) 대비 35.2% 대폭 증가했으며, 이는 국내 유동자금 확대로 자산운용사를 통한 선진국 대상 펀드형 투자가 지속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료=기획재정부] (단위: 억달러, %) |
국가별로는 미국(21.3%), 케이만군도(16.1%), 중국(13.9%), 홍콩(7.4%), 싱가포르(5.2%) 등 순이다. 특히 미국(32억달러)과 중국(20.8억달러) 투자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4.7%, 123.7% 증가했다.
미국투자 증가는 기업의 글로벌 판매망 확대를 위한 대형 M&A 투자가 늘어난 게 주요 원인이었다. 중국투자 증가는 반도체‧전자장비 분야 현지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대기업이 시설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36.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북미(22.9%), 중남미(18.0%), 유럽(17.7%) 등 순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해외직접투자 증가 원인은 대기업의 본격적인 글로벌화와 국내 유동자금의 해외펀드투자 확대에 기인한다"면서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경제 특성상 현지시장진출, 선진기술 도입 등을 위한 해외직접투자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제조업은 주요 교역국 현지시장 판매 확대, 선진기술 도입 등을 위한 기업의 글로벌화 판매망 확대가 주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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