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핵화, 단계적 조치 외 방법 없다”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재개된 가운데,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북한이 현재 미국의 정국으로부터 협상 자신감을 얻었다는 관측을 제기했다.
미국의소리(VOA)방송이 4일 보도한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윤 전 대표는 북한이 실무협상 계획을 밝힌 직후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협상 레버리지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북한은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전보다 약해졌으며, 성과에 급급한 쪽은 트럼프 대통령 쪽이라고 판단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핵조사 등으로 국내에서 정치적 압박을 받는 트럼프 대통령 또한 초점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북한과의 합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올 것”이라며 “모종의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예상했다.
이어 워싱턴 조야의 북한 비핵화에 대한 회의론에 대해 “단계적 절차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 곧바로 최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전부 아니면 전무‘ 방식은 옳지 않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한국과 중국 등을 포함시켜 비핵화의 부담을 나눠질 필요가 있다”며 “미국 혼자서는 할 수 없으므로 한국과 중국도 대북 압박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미는 4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비핵화 실무협상에 돌입한다. 전날 북측 실무 협상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스톡홀름에 먼저 도착했으며, 비건 대표가 이끄는 미국 측 실무협상단도 곧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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