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러 대북 공급량 지난해 2배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올해 러시아가 북한에 들여보낸 정제유가 중국이 공급한 양보다 두 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8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7일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가 지난 8월 북한에 2611t의 정제유를 공급했다고 명시했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8개월간 러시아가 북한에 공급한 정제유의 양은 2만 3566t으로 집계됐다.
북러 접경지대인 러시아 하산역 앞의 북한과 러시아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8개월 동안 러시아의 대북 정제유 공급량은 중국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 중국은 이 기간 북한에 약 1만 2500t의 정제유를 공급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러시아의 공급량 증가폭은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중국과 러시아는 약 2만 4300t의 정제유를 북한에 공급했다. 러시아가 지난 8개월 동안 북한에 공급한 양과 거의 같다.
중국과 러시아 두 나라가 지난 8개월 동안 북한에 공급한 정제유의 양을 합하면 약 4만 7130t으로, 37만 2300배럴에 해당된다.
이는 유엔 안보리가 결의 2397호를 통해 명시한 북한의 연간 정제유 수입 한도 50만 배럴의 약 74%에 달하는 수치다.
앞서 미국은 북한이 지난 1~4월 수입한 정제유가 실제로는 100만 배럴이 넘는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미국은 지난 6월 유엔 회원국들에 대북 정제유 공급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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