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예보, 출자기업 '주주권' 강화 추진..."과도한 경영권 간섭" 우려도

기사입력 : 2019년10월25일 14:30

최종수정 : 2019년10월25일 14:3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치업무 감사 결과, 주총장 이외의 곳에서도 주주권한 행사 필요
예보 출자기업은 MOU·협약서로 통제..."경영간섭 심화될 수도"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예금보험공사가 출자 회사에 대해 '주주권한'을 확대할 전망이다. 또한 파견 사외이사들의 의결권 기본원칙도 달라진 기업환경에 맞게 조정한다. 예보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금융권 일각에선 '5% 룰' 강화 흐름을 타고 지나친 경영권 간섭으로 흐를 수 있다며 우려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9월 '금융회사 정리업무 추진실태 특정감사'를 실시했다. 주요 감사 내용은 출자금융회사 주식 처분 및 사후관리, 주주권 행사, 경영관리인 선정 및 지원, 정리 업무 관련 법령 및 내규 제·개정 필요성을 들여다 봤다.

예보는 감사 결과를 토대로 이달 초 총 7가지 수정사항을 오는 12월 말까지 조치할 것을 권고했다. △ 출자회사 사외이사 등에 관한 기준 보완 △ 보유주식 권리행사 관련 기준 정비 △ 부실금융회사 정리 DB(데이타베이스) 구축 △ 자금지원규정 개정 △ 보험금 지급규정 개정 △ 자문사 평가위원회 구성 및 운영기준 개정 △ 개인정보 관리 강화 등이다. 

이중 금융권의 가장 큰 관심사는 출자회사 보유주식 권리행사에 관한 것과 사외이사 기준 보완이다.

보유주식 권리행사는 최근 자본시장법 '5%룰' 개정 사항을 반영하도록 했다. 또한 예보의 주주가치를 증대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주주총회 장소 이외 즉 이사회에 영향을 주는 주주권 행사에 관한 사항을 도입하도록 권고했다. 주총장에선 배당이나 이사 선임 찬반만 표시할 수 있지만 이사회 안에 들어가면 보다 많은 경영사안에 의사를 표시할 수 있다.

사외이사 기준과 관련해선 예보가 출자회사와 맺고 있는 경영관련 MOU(경영정상화이행약정)에 사외이사 운영의 의결권 행사 기본원칙을 정하도록 했다. MOU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의 경영권 관여 조건인 '협약서'를 맺은 금융사에도 사외이사의 운영기준을 마련하도록 권고했다. 

예보 관계자는 "출자회사 사외이사와 자금지원 등 규정이 장기간 개정되지 않아 관련 법규의 제·개정 사항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이를 개선해 금융회사 정리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금융권의 시각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예보의 주주권한 강화를 위한 5%룰 개정안 도입이 자칫 과도한 경영간섭을 야기할 수 있어서다. 이 개정안은 정상기업에 한해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가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위법행위를 한 임원의 해임을 요구하거나, 사전 공개원칙에 따른 지배구조 개선용 정관 변경을 추진하는 것 등은 '경영권 영향 목적'이 아니라고 보고 '5% 룰'을 적용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예보가 지분을 갖고 있는 기업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부실기업으로 이미 MOU를 통해 영업, 재무구조, 임금 등을 통제하고 있어 인사권까지 관여한다는 우려다. 

또한 협약서 수준 기업에도 사외이사의 운영기준을 마련하는 것은, 사외이사의 역할을 감사권 이상의 경영권 관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협약서는 MOU와는 달리 경영목표 미달 시 불이익에 대한 내용은 명시되지 않지만, 사외이사 권한 강화로 실질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예보는 그동안 우리은행과는 MOU, 수협은행과는 협약서로 경영관리를 해왔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예보와 MOU에는 경영목표외에 금융취약계층 지원과 일자리 창출 기여, 사회공헌활동 등 주주권 행사 대상 외의 비재무목표를 제시하고 분기별로 점검 및 관리하는 경영권 간섭내용이 포함돼 있는데, 5%룰 개정안 반영과 사외이사 역할 강화를 추가로 하면 일반적인 기업보다 경영권 간섭과 인사권 강화가 더 심해진다"고 우려했다.

  

hkj7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