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與 내부 "원내 1당 뺏기면 레임덕 온다"...강경화·정경두·홍남기 '차출론' 급부상

기사입력 : 2019년11월15일 06:07

최종수정 : 2019년11월15일 06:07

민주당, 장관·청와대 참모 등 앞세워 '험지' 공략 신중 검토
당사자 불출마 입장에도 '차출론'…"고위직 지낸만큼 헌신해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에 강경화 외교부·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현직 장·차관급 인사들을 대거 출격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원내 '제1당' 지위를 잃을 경우 정권의 '조기 레임덕'을 피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퍼지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모습이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내년 총선 출마자로 거론되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왼쪽)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사진=뉴스핌DB] 2019.11.14 chojw@newspim.com

14일 여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현직 장·차관 10여명을 차출하는 방안을 본격 논의하기 시작했다. 

전문성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한 고위 관료들을 최전방에 앞세워 '힘 있는 집권여당'임을 강조하는 한편, 보수세가 강한 민주당 취약지역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여의도 정가에는 자천타천 청와대 인사들의 출마설이 파다한 상황이다. 

급부상한 인물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다. 강경화 장관은 서울 동작을 또는 서초갑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동작을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14년 재보궐 선거에서 출마해 당선, 20대 총선까지 내리 당선된 곳이다.

강희용 민주당 지역위원장이 그간 기반을 다져온 곳이기도 하다. 서울 서초갑은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이 17대 총선부터 지켜온 곳으로 두 지역구 모두 민주당으로선 만만치 않은 '총선 험지'로 분류된다. 

정경두 장관은 고향인 경남 진주 출마가 점쳐진다. 진주시 갑은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2선)이, 진주시 을은 같은 당의 김재경 의원(4선)이 '터줏대감'으로 버티고 있다. 민주당이 단 한 번도 의원을 배출한 적 없는 지역구로, 험지 중의 험지로 꼽힌다.

다만 지역에서 탄탄한 기반을 갖춘 데다 높은 인지도를 갖춘 '안보통'인 만큼 정 장관이 출마하면 '해볼 만 하다'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온다. 

앞서 '불출마설'에 시달린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에 복귀할 것으로 점쳐진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6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13 dlsgur9757@newspim.com

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강원 춘천)과 구윤철 기재부 2차관(경북 성주) 등 '경제통'들이 험지에 전면 배치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대전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며, 조명균 전 통일부 장관의 경기 의정부 출마설도 나온다.

이 밖에도 강기정 정무수석(광주 북구갑)·김수현 전 정책실장(경북 구미)·임종석 전 비서실장(서울 종로) 등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출마 후보군에 대거 오르내리고 있다. 

당사자들의 의사와 무관한 '차출설'까지 불거지는 가운데,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이달초 의원들과 모인 자리에서 "청와대 고위직을 지낸 인사들은 당에 헌신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의 한 의원은 대규모 차출론과 관련, "원내 1당 지위를 뺏기면 곧바로 문재인 정부에 레임덕이 온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다"며 당의 총력전을 예고했다. 

행정·정책 분야 전문 실무가들도 나선다. 민주당은 지난 13일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경기 이천), 김학민 전 순천향대 산학협력부총장(충남 홍성·예산), 황인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경남 사천·남해·하동)을 환영하는 대대적인 입당식을 열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세 지역은 지금까지 우리당의 취약지역이라는 평가가 있었던 곳"이라며 일찌감치 총선 준비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다만 현직 관료들이 대거 차출될 경우 발생할 국정공백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박상병 인하대학교 정책대학원 교수는 "장관이라는 국무위원 자리가 선거용 경력으로 이용된다면 진정 국민을 위한 봉사자는 누구이며, 정부 역할은 무엇인가 하는 근본적 회의감이 든다"고 지적했다. 

다만 "정부 도덕성 문제가 아닌 우리 정치의 구조적 문제"라며 "일부 장관 출신들의 선거 출마는 여권 입장에선 불가피하고, 유능한 장관들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봉사할 기회가 생기는 만큼 적절한 관리와 조율이 중요하다"고 봤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