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동의보다 학교장 등 관계자 동의로 전문가 상담해야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자살하는 학생 10명중 6명 이상은 우울, 충동성, 불안 등의 징후를 보이는 등 사전 경고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자 청소년의 58.1%, 남자 청소년의 47.9%는 정신건강 문제가 학생 자살의 원인이었다.
박은진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국회자살예방포럼(공동대표 주승용, 원혜영, 김용태)이 주최하고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위원장 신용길)와 안실련(공동대표 권도엽 등) 주관으로 20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국회자살예방포럼 제5차 정책세미나, 위기의 청소년 어떻게 구할 것인가?"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2019.11.20 windy@newspim.com |
박은진 교수는 "학생 5명중 1명은 정신건강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10명중 1명은 전문서비스가 필요한 정신건강 문제를 가지고 있음에도 실제 도움이 필요한 아동청소년 82.69%는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실제 받고 싶어도 정신건강 서비스를 부모의 동의가 없으면 만날 수 없는 현실을 학교장 권한으로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신건강 치료가 학생들의 장래에 장애물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극복해야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학생들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10대 청소년의 자살률은 2018년 인구 10만명 당 5.8명으로 2017년 4.7명보다 22% 증가했으며, 청소년 중 자살 생각 경험 비율이 12.1%, 자살 계획 비율이 3.9%, 실제 시도 경험은 2.6%라고 2019년 자살예방백서는 설명하고 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2016년 조사에서따르면 청소년이 자살을 생각하는 이유로는 학교 성적(41%)이 가장 많았으며, 가족 간 갈등(22%) 선후배나 또래와 갈등(8%) 경제적 어려움(2%) 등을 꼽았다.
한편 국회자살예방포럼은 매일 34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의원들이 나서 우리의 소중한 국민들의 생명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2018년 2월 27일 창립되었으며, 현재 여야를 막론한 39명의 국회의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안실련이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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